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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성공 뒤엔 이들이 있다

나로호 성공 뒤엔 이들이 있다

입력 2013-01-30 00:00
업데이트 2013-01-3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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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Ⅰ)’가 30일 우주로 날아올랐다.

지난 10년간 나로호 개발사업에 시간과 노력을 쏟았던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관계자들도 나로과학위성이 궤도에 오른 것을 확인하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성공적인 발사를 위해 항우연 연구원 150여명, 러시아 연구원 150명, 협력업체 직원 200명 등 총 500명의 실무진이 구슬땀을 흘렸다.

이 가운데서도 나로우주센터 책임자인 민경주 나로우주센터장은 ‘나로호의 산증인’이다.

민 센터장은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가 우주센터 부지로 선정된 2000년 12월부터 대전에서 나로호 개발사업에 참여했으며 2006년부터 센터장을 맡아 외나로도를 지키고 있다.

그는 “생전 우리나라에서 해본 적 없던 것을 만드는 과정이었다”며 “시간과 예산이 정해진 상황에서 우주센터를 구축해야 했고 발사대 만드는 과정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주개발은 전쟁, 보안, 인공위성 등 국가전략 측면에서도 중요하며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영상촬영 등 국민의 삶과도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며 우주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구 태생인 민 센터장은 인하대 고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아크론대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00년부터 항우연에서 나로호 개발사업을 맡고 있다.

항우연의 조광래 나로호발사추진단장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조 단장은 동국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해 같은 대학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우리나라 최초의 과학로켓인 ‘과학 1호’, 액체추진과학로켓(KSR-Ⅲ) 등 우리나라 우주산업 발전과 역사를 같이했다.

그는 2004년부터 나로호 상단부 킥모터(고체모터) 개발을 위한 전담팀을 꾸렸고 발사추진단장을 맡아 나로호 발사의 본격적인 개발을 주도해왔다.

이철형 나로우주센터 체계관리팀장은 우주센터 기획단계인 2000년부터 사업에 참여했다. 나로우주센터로 파견 내려온지 꼬박 69개월을 채웠다.

이 팀장은 “발사대 시스템은 러시아에서 군사규격으로 만든 기본 설계문서를 받아 우리가 제작, 설치, 운영을 다 이뤄냈다”며 “앞으로 한국형 발사체 사업에도 발사대는 우리 기술만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정주 항우연 발사추진기관실장도 2002년 나로호 개발사업의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한 실무자다.

박 실장은 “외부에서는 나로호가 순수한 우리기술로 만든 발사체가 아니라고 안 좋게 보기도 하지만 발사체 사업은 경험이 필요하다”며 “짧은 시간에 기술적인 경험을 얻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킥모터와 페어링을 개발한 우주발사체사업단 우주발사체기술실의 장영순 박사, 조인현 박사 등이 우리나라 우주산업을 끌고 온 나로호 발사의 숨은 주역들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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