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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美신용등급 강등 경고…韓주식시장 영향은

피치 美신용등급 강등 경고…韓주식시장 영향은

입력 2013-01-16 00:00
업데이트 2013-01-1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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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언급해 미국 정치권의 채무 한도 협상에 대한 금융시장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16일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이 재정 건전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지 않으면 불확실성 증대로 금융시장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피치는 전날(현지시간) 미국이 정부 채무 한도 상한 증액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지 못하면 기존 ‘AAA’ 등급에 대한 공식적인 재검토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중기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재정 적자 감축 방안이 나오지 않으면 올해 안으로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밝혔다.

피치는 미국의 신용등급으로 최고등급인 ‘AAA’를, 신용등급 전망으로는 ‘부정적(Negative)’을 각각 부여하고 있다.

연방정부 채무 한도 인상에 대한 미국 정치권의 불협화음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런 경고가 나오자 전날 미국 증시는 투자심리 위축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은 작년 말 정부 부채가 법정 상한선인 16조4천억달러(1경7천320조원)에 이르렀나 재무부의 특별조치로 2개월 정도의 시간을 번 상황이다.

미국 정치권이 채무 한도를 증액하지 않으면 다음 달 중순께 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

하지만 무조건 부채 한도를 증액하자는 민주당과 달리 공화당은 한도 증액과 예산 삭감을 연계해 처리하자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용등급 이슈가 다시 불거지면 금융시장에 큰 혼란이 올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 서대일 연구원은 “피치의 이번 경고는 미국 재정 문제가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에 건전화 계획을 조속히 만들라는 압박으로 볼 수 있다”며 “하지만 가시적인 조치가 없으면 등급 강등이 단행될 수 있고 금융시장의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증권 이상재 연구원은 “민주당이 공화당으로부터 정부부채 한도 확대를 이끌어 내지 못한다면 초유의 디폴트 사태가 발생한다”며 “2011년 8월 부채한도 증액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면서 신용평가사 S&P로부터 당했던 신용등급 강등을 또다시 경험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에서는 채무 한도 논의와 재정절벽 2차 협상과 관련한 불안심리의 고조로 투자심리 위축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키움증권 전지원 연구원은 “부채한도 상향 및 재정지출 감축안의 합의로 미국 신용등급 하락에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으로 이동은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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