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마케팅비 집중 투하에도 실적 ‘폭삭’

이통3사, 마케팅비 집중 투하에도 실적 ‘폭삭’

입력 2012-11-06 00:00
수정 2012-11-0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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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증 가입자 1명 유치비 876만원

단말기 보조금 경쟁이 극에 달했던 올해 3분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U+) 등 이동통신 3사의 마케팅비(판매수수료+광고선전비)가 2조4천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사상 최고 수준의 마케팅비를 집행하고도 실적은 대폭 하락한 데다 가입자 유치 효과도 미미한 것으로 드러나 헛돈만 쓴 셈이 됐다.

특히 1명의 순증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평균 876만원을 투자했다는 계산도 나온다.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3분기 이통3사가 지출한 마케팅비는 SK텔레콤 1조350억원, KT 7천340억원, LG유플러스 6천747억원 등 총 2조4천437억원에 달한다.

이는 작년 3분기 1조7천120억원보다 약 1.5배 정도 된다.

그러나 SK텔레콤은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46.4% 줄었고 LG유플러스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KT는 BC카드 등 자회사 영입 효과로 영업이익이 4.3% 상승했지만 통신사업만 따로 보면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받고 있다.

3사가 마케팅비를 쏟아 부은 것은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서였다. 지난 9월 3사는 갤럭시S3 LTE 등 최신 기종을 최저 17만원에 판매할 정도로 막대한 보조금을 투입하기도 했다.

LTE 가입자는 3분기 기준 SK텔레콤 566만6천명, KT 249만명, LG유플러스 356만4천명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순증(신규-해지) 가입자 수는 마케팅비 규모와 비례하지 않았다.

가장 많은 마케팅비를 투입한 SK텔레콤은 11만9천명만이 순증했고 LG유플러스는 16만8천명이었다. KT는 오히려 8천명 순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3사의 총 순증 가입자는 27만9천명으로 28만9천719명인 2분기보다 오히려 감소했다. 3사는 1명의 순증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평균 876만원이나 들인 것이다.

3분기 번호이동 건수가 총 353만4천여건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번호이동 가입자 1명을 끌어오기 위해 이통사가 지출한 대가는 평균 69만원으로 보조금 가이드라인인 27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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