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노사 긴장 고조…농협銀 독자노조 출범

은행권 노사 긴장 고조…농협銀 독자노조 출범

입력 2012-09-18 00:00
수정 2012-09-1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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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IT통합ㆍ우리은행 매트릭스 반발…곳곳서 갈등

한동안 잠잠했던 은행권에서 다시 노사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노사가 공개적으로 각을 세우는 은행만도 3곳이나 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최근 고용노동부에서 노조 설립 인가를 받고, 이번주에 조합원 가입을 받을 예정이다. 이번에 만들어진 노조는 농협중앙회 노조와는 별도의 농협은행 내 조직이다. 이로써 농협은 복수 노조 체제가 된다.

농협은행 노조 설립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최소한의 숫자만 갖추면 위원장을 뽑고 노조를 출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농협은행 자체의 생존에 대한 걱정이 직원들 사이에서 제기돼 노조 설립을 공론화했다. 농협지주는 다른 지주에 비해 브랜드 비용이 많고 배당도 과도해 농협은행은 손익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생산성이 낮다는 은행 논리에 입각한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은행 직원들의 불안감은 커졌다.

신동규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연말까지 경영진 급여를 10% 자진 반납하게 했고, 직원들은 무급 연차휴가 사용을 독려했다.

이 와중에 3급 이상(본부 팀장 이상) 비조합원의 상여금 반납 얘기가 나왔다. 직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사측은 일단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농협중앙회 노조원은 1만5천명이고, 이 가운데 은행 소속이 1만1천명이다. 농협은행 노조는 농협과 통합 이후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축협 직원을 흡수할 계획이다. 축협 노조는 2천명 정도다.

외환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정보기술(IT) 통합, 매트릭스(그룹 사업부문제) 도입을 놓고 노사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노조는 사측이 결정을 철회하지 않으면 끝장투쟁, 천막농성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하나금융은 지난 7월에 연간 1천억원 이상의 비용이 절감된다며 2014년까지 외환은행의 IT, 카드 등 부문별 통합을 결정한 데 이어 최근에는 외부 업체에 컨설팅을 맡기고 태스크포스를 꾸렸다.

노조는 “은행 통합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기존 합의사항의 명백하고 중대한 위반 행위”라고 반발했다. 지난 12일 저녁에는 외환은행 을지로 본점에서 서울, 수도권 노조원 4천여명이 모여 독립경영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사측이 논의를 제의해와 노조는 전일 집회를 취소했지만 언제든 다시 집회가 열릴 수 있는 상황이다.

노조의 반발에도 매트릭스 체계를 강력하게 밀어붙이는 우리금융도 갈등은 여전하다.

우리금융이 은행, 증권 등 유사업무를 사업부문으로 통합해 관리하는 매트릭스 체제를 결정하자 노조는 천막농성을 했다가 잠정 중단했다.

우리은행 노조 관계자는 “지주사 임원들이 제안했던 협의회가 아직까지도 열리지 않고 있다. 매트릭스를 강행한다면 천막 농성을 다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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