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IB, CD 담합의혹 韓은행 채권 투자의견 하향

해외IB, CD 담합의혹 韓은행 채권 투자의견 하향

입력 2012-07-27 00:00
수정 2012-07-27 05:0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금융사들의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담합 의혹 파문이 한국 은행채에 대한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2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지난 4월 이후 대부분 ‘비중 확대’를 추천했던 해외 한국물에 대한 투자의견을 최근 ‘중립’으로 조정하기 시작했다.

특히 CD 금리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한국 은행채에 대해서는 투자의견을 유보하는 경우가 많았다. CD 금리 조작이 사실로 드러나면 금융사에 대한 과징금 부과, 투자자들의 집단 소송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HSBC는 한국계 은행채에 대한 투자의견을 모두 ‘중립’으로 제시했고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서부발전 발행 채권에 대해서만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JP모건과 IFR는 “한국 국책은행과 시중은행의 가산금리 차이가 크게 축소됐다”며 한국 시중은행의 외화채권에 대해 ‘비중축소’를 권유했고 한국계 신용부도스와프(CDS) 매수를 추천하기도 했다.

실제로 한국 정부가 발행한 외화채권에 대한 5년 만기 CDS 프리미엄은 25일 현재 131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로 지난달 말의 123bp에서 크게 올랐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나 국가가 부도를 내더라도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보장한 파생상품이다. 부도 위험이 높아질수록 CDS 프리미엄은 커진다.

한편 노무라는 “신규 가계대출의 24%, 기존 가계대출의 40%가 CD 금리를 금리 책정 기준으로 이용하고 있다”면서도 “고객들의 보상 요구 등 최악의 경우가 오더라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윤경 연구원은 “해외 한국물은 이달 들어 발행 증가와 신용 위험 하락 등으로 호조세를 이어 갔지만 최근 발행 여건이 악화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여름 휴가철에 유통시장 거래량이 감소하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