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론스타 먹튀’ 한국인 실력자들이 공범”

“‘외환銀 론스타 먹튀’ 한국인 실력자들이 공범”

입력 2012-04-10 00:00
수정 2012-04-1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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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자본감시센터, 검찰 고발인 조사서 주장

황대일 기자= 외환은행을 사들여 되파는 수법으로 4조7천억원을 챙긴 론스타 투자자 가운데 한국인 실력자가 있다는 주장이 나와 향후 검찰 조사가 주목된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지난 2월 고발한 ‘론스타 먹튀에 조력한 하나금융 김승유 회장 등에 대한 업무상 배임’과 관련해 10일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단체의 이대순 공동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외환은행 매각 과정을 보면 하나금융 김승유 전 회장의 배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외환은행 주식 51%를 시중가보다 비싸게 사들였고 주가조작으로 의결권이 박탈된 론스타에 대주주 경영권 프리미엄을 인정해 ‘먹튀자금’ 4조7천억원을 투기자본인 론스타에 내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외환은행 재매각을 둘러싸고 하나금융과 론스타가 비상식적인 거래를 했음에도 금융위원회가 승인한 것은 국민이 이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 사건 전체를 합리적으로 설명하려면 론스타펀드에 실제로 투자한 사람들의 정체가 드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론스타에 투자한 한국인 권력자들이 막대한 이익을 챙기려고 비상식적인 외환은행 재매각을 추진하고 금융당국 승인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것이 이 사건의 실체이고 합리적인 추론이라는 주장도 했다.

따라서 론스타의 ‘검은 머리 외국인’의 실체를 밝히는 것이 이번 검찰 수사의 궁극적인 목적이 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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