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일자리 불일치 심화…2020년 대졸 50만명 초과공급

학력-일자리 불일치 심화…2020년 대졸 50만명 초과공급

입력 2012-04-03 00:00
업데이트 2012-04-03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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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0년까지 전문대와 대학(원)을 졸업해도 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구직자가 5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반면 고졸은 32만명 부족해 학력과 일자리 간 불일치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대학진학률이 급격하게 높아지면서 취업시장에서 전문대 졸업 이상 고학력자 비중이 늘고 있지만 인력 수요는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고용노동부는 3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1~2020 중장기 인력수급전망과 정책과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0년까지 경제활동인구는 2714만명(경제활동참가율 62.1%), 취업자(15세이상)는 2618만명(고용률 59.9%), 실업자는 96만명(실업률 3.6%)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 동안 경제활동인구는 생산가능인구의 증가와 경제활동참가율 상승으로 연평균 23만9000명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15~54세 청·장년층의 경제활동인구는 연평균 5만9000 감소하는 반면 고령자층(55세 이상)은 연평균 29만8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고학력화에 따라 전문대졸 이상의 경제활동인구는 연평균 37만1000명 증가하는 반면 중졸 이하 학력은 해마다 21만5000명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 경우 고졸은 2020년까지 32만명의 인력이 부족한 반면 전문대졸과 대졸, 대학원졸은 각각 22만명, 26만5000명, 1만5000명 초과공급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따라 2011~2020년 전문대와 대학 졸업자는 각각 15.1%와 11.4%의 초과공급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즉 전문대를 졸업한 100명 중 15명은 직장을 구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반면 고졸자는 47.6%의 인력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공별로는 자연계열은 매년 졸업자수가 해당 분야의 인력수요보다 16.1% 초과할 것으로 예상됐다. 교육계열 12.8%, 인문계열 11.8%, 예체능계열 11.2%, 사회계열 10.5% 등도 초과공급이 발생할 전망이다.

2011∼2020년 동안 고용이 가장 많이 늘어날 산업은 사회복지서비스업으로 10년 동안 95만3000명(7.5%)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사업시설 관리 및 조경서비스업(7.3%), 재활용 및 원료재생업(6.0%) 등에서도 고용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전통 제조업 쇠퇴로 의복·모피 제조업은 7.8%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으며 섬유제품 제조업 등도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직업별로는 ▲상담전문가 및 청소년 지도사(5.0%) ▲직업상담사(4.9%) ▲의사(4.9%) ▲물리 및 작업치료사(4.9%) 등의 순으로 취업자 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재단사(5.1%), 어부 및 해녀(4.3%), 간판제작 및 설치원(3.5%) 등은 취업자 감소율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전문대졸 이상의 초과공급을 완화하기 위해 대학구조조정을 지속 시행하는 한편 선취업 후진학 등 경력개발 다양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또 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녹색산업, 신재생에너지 등 신성장동력산업의 전문인재 육성을 위해 교육·훈현 시스템을 개편하는 등 2018년까지 10만명의 신성장동력 분야 전문기술·기능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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