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수리비 최대 20% 내린다

외제차 수리비 최대 20% 내린다

입력 2012-03-05 00:00
수정 2012-03-0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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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ㆍ아우디ㆍBMW 적용…렉서스ㆍ혼다는 연내 협상

주요 외제차의 수리비가 내린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가 작년 하반기에 벤츠, BMW에 이어 아우디와도 부품 가격을 내리는 데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벤츠는 부품 값이 기존보다 19%, BMW는 5%, 아우디는 10% 인하됐다. 시간당 5만원대였던 외제차 공임이 4만원대 초반으로 낮아지는 셈이다.

삼성화재가 업계 1위로서 주요 외제차 딜러들과 부품 가격 인하에 합의함으로써 동부화재,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도 가격 인하안을 일부 적용하기 시작했다.

현대해상과 동부화재는 최근 벤츠 딜러와 부품 값을 삼성화재와 비슷하게 내리는데 합의했고 BMW와 아우디와는 상반기 내 협상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삼성화재가 외제차 딜러들과 부품 값 인하 협상을 마쳐 우리도 후속 조치를 하고 있다”면서 “전체적으로 올해 외제차 수리비가 내려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화재는 연내 렉서스, 혼다 등 일본차 딜러들과 부품 값을 정상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외제차 수리비가 너무 비싸다고 판단해 벤츠, BMW, 아우디와 논의 끝에 지난해 말 부품 값을 내리기로 합의했다”며 “업계 전체적으로 외제차 사고로 인한 보험료를 내리는데 일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해보험사들이 외제차 수리비 인하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100만대에 육박하는 외제차가 사고 발생 시 보상 비용이 터무니없이 비싸기 때문이다. 부르는 게 값인 외제차 부품은 골칫덩이였다.

국산차 운전자도 외제차와 충돌했을 때 고액을 부담해야 했다. 외제차가 주변에 나타나면 피해서 운전해야 한다는 심리가 형성되기도 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외제차 평균 수리비는 1천456만원으로 국산차(275만원)의 5.3배에 달했다.

외제차 수리비가 내려감으로써 최근 자동차보험료 2% 초반대 인하를 발표한 손보업계로서는 적자 폭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외제차 사고 때 수리비용이 줄어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감소하기 때문이다.

한 손보사의 관계자는 “올해 금융 당국의 압박으로 자동차 보험료 2%대 인하를 발표해 자동차보험 부문에서만 5천억원 이상의 적자를 업계가 예상하고 있다”면서 “그나마 외제차 수리비 인하는 희소식이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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