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 빅5’에 환자 몰린다…급여비 2조971억원

‘대형병원 빅5’에 환자 몰린다…급여비 2조971억원

입력 2012-03-04 00:00
수정 2012-03-0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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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개 상급병원의 37% 차지

‘대형병원 빅5’로 ‘환자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건강보험에서 지난 한 해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신촌세브란스병원·서울대병원·서울성모병원 등 5개 상급종합병원에 지급한 급여비가 2조971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건강보험이 전체 44개 상급종합병원에 지급한 총 5조7천133억원의 급여비 중 약 3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종합병원·병원·의원 등 우리나라 전체 8만여 개 요양기관에서 상급종합병원이 차지하는 급여비 비중이 2007년 15.6%에서 2011년 16.5%로 증가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빅5 병원이 차지하는 급여비 비중은 2007년 34.3%에서 2011년 36.7%로 증가한 것이다.

빅5 병원에 지급한 급여비는 지난해 전체 요양기관이 받은 34조 5천652억원 중 6.1%를 차지한다.

이 금액은 2007년 1조2천803억원에서 2008년 1조4천70억원, 2009년 1조6천436억원, 2010년 1조9천791억원, 2011년 2조971억원으로 5년간 연평균 13.1% 증가했다.

빅5 병원의 월 평균 이용자 수는 2007년 36만3천명에서 2011년 49만4천명으로 연평균 8.0%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병원과 의원의 지난 5년간 이용자 연평균 증가율은 각각 5.8%, 2.8%에 그쳤다.

이에 대해 건보공단 관계자는 “전국에 8만여 개 요양기관이 있는데 서울에 있는 5개 병원에서 의료를 독식하고 있다”며 “특히 상급종합병원 안에서도 ‘빈인빈 부익부’ 현상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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