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축하 현금보다 보험?…출생아보험 인기

출산축하 현금보다 보험?…출생아보험 인기

입력 2012-02-04 00:00
수정 2012-02-0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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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지자체, 출생아 건강보험 사업 확대

출산축하금을 지급하는 대신 보험사를 통해 출생아 건강보험을 제공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저출산 장려책이 인기를 끌고 있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과 KDB생명은 지방자치단체와 제휴해 출산축하금을 출생아 건강보험비로 쓰는 전용 상품을 내놓아 매월 20~30%씩 실적이 늘고 있다.

신생아를 대상으로 지자체가 일정 기간 보험료를 지원하면 보험사가 보험 상품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현재 보험사들은 전국 244개 지자체 중 60여곳과 제휴해 출생아 건강보험을 팔고 있다.

가입 대상은 해당 지역에서 출생한 유아 및 12개월 미만의 입양아다. 태아 가입도 할 수 있으며 보험료는 월 2만원대다.

출생아 보험은 출산축하금처럼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최소 10년 이상 꾸준히 자녀의 질병과 건강을 보장해준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보험사로서는 고객 확보 차원에서 구미가 당기는 사업이다. 지자체 입장에서는 보험료를 내는 기간에 주민 이탈을 막을 수 있고 차별화된 출산장려책으로 인구 유입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동양생명은 2010년 4월 대구시를 시작으로 울산시 울주군, 충북 옥천군 등 10곳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 회사의 전용 상품은 ‘수호천사 꿈나무 안심보장보험’으로 10년간 암, 상해, 질병 등을 보장한다. 고액암 진단과 재해 장애시 최고 1억원, 강력범죄폭력사고 위로금과 유괴납치위로금도 200만원씩 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2010년 4월부터 신생아 2천여명이 가입했으며 이미 500여명이 보험 혜택을 받아 총 2억원을 지급했다. 출산축하금은 한번 받으면 끝이지만 보험은 자녀가 크면서 닥칠 수 있는 위험을 보장해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KDB생명은 2008년부터 시작해 현재 46개 지자체에 주요 질병에 최대 5천만원을 18세까지 보장해주는 ‘우리아이 미래보장보험V’를 제공하고 있다.

암, 빈혈, 수막염, 당뇨 진단비와 심장수술비 등을 지급하며 전염성 질병, 아토피 피부염, 중이염, 화상, 골절, 깁스치료도 보장한다. 컴퓨터 관련 질환, 폭력사고, 납치, 유괴, 화상 등 유아-청소년기에 생길 수 있는 상황에 대비했다.

KBD생명 관계자는 “현재 가입된 유아만 3만3천명이며 이 가운데 1만700명이 보험 혜택을 봤을 정도로 부모에게 도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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