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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2조6천억 해양플랜트 수주

삼성重, 2조6천억 해양플랜트 수주

입력 2012-01-16 00:00
업데이트 2012-01-1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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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중량 10만t 세계 최대 규모

삼성중공업은 일본계 호주 자원개발업체인 INPEX사(社)와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가스처리설비 CPF 건조 계약(LOA)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CPF는 가로, 세로 110m 크기에 상하부 구조를 합쳐 총 중량이 10만t으로 세계 최대 크기이며 수주 금액도 2조6천억원으로 동종 플랜트 중 역대 최고다.

CPF는 유전에서 가스를 생산, 처리하는 역할을 하는 부유식 해양생산설비의 하나로, 이번에 수주한 CPF에 대해서는 세계 최대 해양플랜트로 기네스북 등재가 추진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LOA상 계약금액에 계약서명시 확정될 추가장비까지 포함하면 총 수주 규모는 3조원에 이를 전망”이라며 “이는 3천만원짜리 중형 승용차 10만대, 최신 스마트폰 300만대를 일시에 수출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에 설계, 구매, 생산, 운송 등을 일괄 수주하는 EPC 방식으로 계약함으로써 해양설비공사 수행능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삼성중공업과 INPEX는 내달 계약서명식을 맺고 내년부터 건조에 착수해 2015년 4분기에 인도할 계획이다.

INPEX는 프랑스 토탈(Total)과 76 대 24 비율로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호주 북서부 200㎞ 해상 브라우즈 광구 내 익시스 가스전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번에 CPF와 부유식 원유생산 및 저장설비(FPSO), 육상 LNG플랜트가 한꺼번에 발주됐으며 CPF는 삼성중공업이, 육상 LNG플랜트는 일본계 JKC JV가 각각 맡게 됐다. FPSO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광구 개발에 투입할 예산은 약 340억 달러로 알려졌다.

CPF에서 생산, 처리된 가스는 885㎞ 해저 파이프라인을 통해 호주 다윈에 있는 육상 LNG플랜트로 운송된다.

INPEX는 일일 10만 배럴의 콘덴세이트(천연가스로부터 추출한 특경질 원유)와 연간 천연가스 800만t, LPG 160만t을 생산해 일본과 대만 등지에 공급할 계획이다.

일본 원전사고와 고유가 등으로 LNG 수요가 늘면서 세계 각지에서 가스전 개발이 활성화하는 추세로, 이에 맞춰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 125억달러 중 70%가량을 해양플랜트에서 달성할 계획이다.

노인식 사장은 “지난해 건조 착수에 들어간 세계 최초 LNG-FPSO에 이어 세계 최대규모의 CPF 건조 계약으로 삼성중공업이 해양가스플랜트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며 “최고의 기술력을 축적해 세계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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