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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테마주 신용거래 문제있다”…집중 점검

금감원 “테마주 신용거래 문제있다”…집중 점검

입력 2012-01-15 00:00
업데이트 2012-01-1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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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있거나 시장 급변하면 별도 조치”

금융당국이 증권사의 정치테마주 관련 신용거래 현황에 대해 점검에 나섰다. 현황을 파악한 뒤 필요하면 별도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13일 증권사들에 행정공문을 보내 정치테마주와 관련된 증권사들의 신용거래 현황과 조치 내용을 보고하도록 주문했다.

이는 일부 증권사가 잇따라 정치테마주 종목에 대해 신용융자를 중단하자 업계 전반적으로 신용거래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삼성증권은 최근 안철수연구소, EG, 비트컴퓨터, 우리들생명과학 등에 대해 신용거래를 제한했다. 대우증권은 유성티엔에스, 대유신소재 등 4개 종목의 신용거래를 10일부로 정지했다. 우리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 다른 증권사들도 일부 정치테마주의 신용거래를 제한했다.

금감원은 그동안 신용융자가 빚을 내서 하는 거래이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증권사들에 자제를 요청해왔다. 이번 테마주 사태를 계기로 다시 한번 강력 점검에 나선 것이다.

금감원은 현황을 파악한 뒤 증권사들의 조치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할 경우 별도의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이다.

지금의 조치가 시장 상황을 고려했을 때 충분하지 않으면 신용거래를 자제하도록 더 독려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액션은 현황을 파악한 뒤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장에서 테마주와 관련해 올바른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전반적인 점검에 나섰다”며 “정직하게 매매가 이뤄지면 상관없지만 문제가 있다면 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시장 안팎에서는 신용거래 리스크 관리 모범규준을 개정해 금융당국이 직접 조치를 취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지금은 증권사들이 자율적으로 신용거래와 관련된 조치를 잘 취하고 있지만 시장이 급변하거나 문제가 발생할 경우 규정을 개정할 수도 있다고 금감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최근 정치테마주가 많이 포진한 코스닥시장에서는 빚을 내 무리하게 투자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코스닥시장의 신용융자 잔고는 12일 현재 1조6천805억원으로 2007년 7월30일(1조6천872억원) 이후 가장 많다. 유가증권시장의 신용융자 잔고는 대외 불확실성으로 크게 줄었다는 점에서 코스닥의 이상 과열은 테마주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분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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