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돼지·백호해에 급증 ‘기저효과’
정부가 저출산에 대비해 각종 출산지원 정책을 쏟아내고 있는데도 출생아 수가 두 달 연속 줄어들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정부도 딱히 출생아 수 감소에 대해 명쾌한 해답을 내놓지는 못하고 있다.통계청은 10월 출생아 수가 3만 86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00명(11.5%)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달인 9월 3000명(7.1%) 줄어든 데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다.
우선 출생아 수가 두 달 연속 감소한 요인은 기저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황금돼지해’인 2007년과 ‘백호해’인 지난해엔 10월에 출생아가 가장 많았다. ‘백호해’의 영향으로 인해 지난해 9월과 10월에 신생아가 급증한 탓에 올해는 상대적으로 줄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출생아 수가 9월과 10월 연속으로 감소한 것이 추세적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통계청 관계자는“10개월 전 출생아 수에 영향을 줄 만한 어떤 사회적인 영향이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2011-12-27 2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