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은 총재 기자회견 모두발언

김중수 한은 총재 기자회견 모두발언

입력 2011-12-08 00:00
업데이트 2011-12-0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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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8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열어 이달 기준금리를 연 3.25%로 동결한 배경을 설명했다.

다음은 김 총재의 기자회견 모두발언 전문.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25%에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세계경제를 보면 선진국 경제가 유로지역을 중심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그 영향이 점차 여타 지역으로 파급되자 신흥시장국 경제의 성장세도 다소 약화됐다.

국제금융시장은 유럽지역의 국가채무 위기 확산으로 금리와 주가가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상승했으나 미국 등 중앙은행간 통화스와프 공조 발표로 다소 안정된 모습이다.

앞으로 세계경제의 회복세는 매우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며 유럽지역의 국가채무위기, 주요국 경제의 부진과 국제금융시장 불안 지속 가능성 등으로 성장의 하방위험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경제를 보면 수출은 꾸준한 신장세를 나타냈으나 내수는 증가세가 약화했다.

11월 중 수출은 주요 선진국 경기 부진에 따른 해외수요 둔화에도 전월 수준을 웃도는 470억달러를 기록했다. 내수 측면에서는 10월 중 건설투자가 증가세를 보였으나 소비가 전월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고 설비투비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앞으로 당분간 국내 경제 성장세는 다소 둔화하겠으나 장기추세 수준의 성장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 가격상승 등에 따라 4%를 웃돌았고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전월보다 상승했다.

앞으로 농산물가격 하락과 기저효과 등이 물가안정 요인으로 작용하겠으나 공공요금 인상, 높게 유지되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등으로 물가상승률의 하락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월 중 주택매매가격은 수도권에서는 약세를 보였으며 지방에서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세가격도 수도권에서는 상승률이 크게 낮아졌으나 지방에서는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고용은 경제 불확실성에도 민간 중심으로 개선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해외 위험요인에 대한 불안심리가 지속되면서 주가와 환율이 계속 큰 폭으로 변동했으며 장기시장금리는 전월에 이어 하락했다.

국내외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현 수준 유지가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국내외 금융ㆍ경제의 위험요인을 면밀하게 점검하면서 견실한 경제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안정기조가 확고히 유지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오늘 한은의 금통위 결정은 만장일치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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