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증시도 ‘롤러코스터’ 장세…유럽이 최대변수

12월증시도 ‘롤러코스터’ 장세…유럽이 최대변수

입력 2011-11-29 00:00
업데이트 2011-11-2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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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1,700∼1,950 예상…대형주 주목”EU 정상회담 결과 분수령, 美연말소비ㆍ中긴축완화 ‘호재’

주식시장은 12월에도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변동성 장세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그리스에서 출발한 유럽 재정위기는 이탈리아를 흔들더니 최근에는 프랑스, 벨기에 등 서유럽과 헝가리 등 동유럽까지 급속히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위기의 확산 속도에 비해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 움직임은 지지부진하다.

29일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다음달에도 유럽 재정위기의 전개 추이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 위기 돌파구 나올까

다음달 주식시장은 이달 말 열리는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담과 다음달 초 예정된 EU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향방이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국가들이 끝끝내 이견을 해소하지 못하면 유로존 붕괴 위험이 고조돼 주식시장이 다시 공황상태에 빠져들 수도 있다.

그러나 국제공조로 신뢰할 만한 대책이 나오고 이탈리아 등에 대한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지원이 가시화되면 상황이 극적으로 반전돼 코스피는 강한 랠리를 펼칠 수도 있다.

교보증권 김형렬 투자전략팀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를 따르거나 유로 본드를 도입해 유동성 공급하는 정책이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수급이 안정되면 연말 랠리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지표의 호전 가능성은 어두운 시장 전망을 그나마 밝혀주는 희망의 불빛이다.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와 고용지표가 다음달 1일과 2일 각각 발표된다. 이 지표들의 개선 가능성이 현재 높게 나오고 있다.

대신증권 오승훈 연구원은 “ISM 제조업지수와 고용지표가 전월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치를 웃도는 ‘서프라이즈’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기대했다.

지난주 미국의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블랙 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한 연말 쇼핑시즌의 소비 활성화도 코스피 상승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 강도가 약해짐에 따라 중국 정부가 긴축 정책을 완화할 가능성도 연말 코스피의 상승세를 점치게 하는 요인이다.

◇코스피 예상범위는 1,700∼1,950

증권사들은 다음달 코스피의 예상 범위를 대체로 1,700∼1,950으로 잡고 있다.

예상 범위의 하단은 지수가 하락할수록 저가 매수세가 강해질 가능성과 기업 펀더멘털을 고려한 결과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에도 기업 실적이 크게 훼손되지는 않은 이상 코스피가 1,700선 아래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예상 범위의 상단을 1,950으로 잡은 것은 이 부근에 전고점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호적인 여건만 갖춰지면 코스피가 2,000선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오승훈 연구원은 “코스피가 전고점이 놓인 1,950선 부근에서 일시적으로 밀릴 수는 있지만 이 선만 넘어서면 2,000선도 돌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정보기술(IT), 자동차, 화학 등 업종 대형주의 비중을 늘리는 투자전략을 주문했다.

하나대투증권 양경식 연구원은 “연말로 갈수록 기관의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대형주가 수익률 면에서 중소형주를 앞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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