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사외이사 32% 경영진과 ‘특수관계’”

“금융사 사외이사 32% 경영진과 ‘특수관계’”

입력 2011-09-20 00:00
수정 2011-09-2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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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회사의 사외이사 세명 가운데 한명은 경영진이나 해당회사와 특수관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회 이사철(한나라당) 의원은 20일 은행과 보험, 금융투자회사 등 75개사의 최근 3년간 사외이사 선임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515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32%(164명)가 해당 기업이나 경영진과 이해관계자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해관계의 유형별로 보면 경영진과 고등학교나 대학교 동문이 64명으로 가장 많았고, 금융위원회나 금융감독원, 기획재정부 등 금융당국 출신이 34명으로 뒤를 이었다.

또한 거래기업 출신이 30명, 계열사 출신이 20명, 법률자문 소속이 17명이었다.

사외이사가 경영진과 이해관계로 선임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에 금융회사 이사회도 거수기로 전락했다는게 이 의원의 주장이다.

이 의원이 지난해 금융회사 이사회 의결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안건 2천862건 가운데 원안가결은 97.5%(2천791건)에 달한 반면 수정가결은 0.4%(12건), 부결은 2.1%(59건)에 불과했다.

이 의원은 “사외이사제도가 도입된지 이미 1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정착하지 못하고 무용론까지 제기되는 이유는 사외이사의 선임이 철저히 정실주의에 입각해서 이뤄지기 때문”이라며 “학교동문이나 거래처, 계열사 출신 인사가 사외이사로 선임되는 것을 규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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