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기료 인상…“적자해결 어렵다”

한전 전기료 인상…“적자해결 어렵다”

입력 2011-07-26 00:00
수정 2011-07-2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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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달 1일부터 전기료를 평균 4.9% 인상한다고 26일 발표했지만 한국전력의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전력은 원가에도 못 미치는 전기료로 2008년 이후 영업 적자를 지속해 3년간 누적 영업적자가 6조1천억원에 이르렀다.

이에 정부는 2013년까지 16% 정도의 전기요금을 단계적 인상하는 방안 등 중장기 전기요금 체계 개편 로드맵을 준비했으나 이번 발표에서는 제외됐다. 7월 도입하기로 했던 연료비 연동제도 포함되지 않아 제도 시행이 다시 미뤄지게 됐다.

전문가들은 물가 안정과 서민 영향 최소화에 초점을 둔 이번 인상은 한국전력의 실적 개선에도 크게 기여하지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인상 폭이 시장에서 예상했던 수준이며 현재 주가가 이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주가가 더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예측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전력은 오전 10시51분 현재 전날보다 0.75% 오른 2만6천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원열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요금 인상 폭이 예상했던 수준이어서 주가가 더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최근 유가가 많이 오른 상황에서 연료비 연동제도 유보됐다. 전기요금 추가 인상이 없다면 내년에도 영업이익 적자가 개선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신민석 대우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 입장에서는 두자릿수 인상이 필요하지만 물가부담 때문에 결국 4.9% 인상에 그쳤다”며 “실적 개선은 어렵겠지만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아 주가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다. 장기적인 회복을 위해서는 정부의 확실한 요금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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