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영화티켓 반값…노인은 다 내고?

젊은층 영화티켓 반값…노인은 다 내고?

입력 2011-04-19 00:00
수정 2011-04-19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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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별 실질적 카드 혜택 극과극…‘고령층이 부담 다 지나’

최모(29ㆍ여)씨는 영화관을 찾아 영화를 볼 때마다 거의 반값만 낸다. 신용카드 할인 혜택에 통신사 카드까지 제시하면 8천원짜리 표가 5천원으로 줄어든다. 매달 한 번씩만 할인받아도 1년간 4만원 가까운 돈을 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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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한 영화관 매표창구가 관객들로 북적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서울시내한 영화관 매표창구가 관객들로 북적이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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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1년간 영화관을 찾는 일이 손에 꼽을 정도인 박모(67)씨는 통신사 카드는커녕 영화관에서 신용카드를 활용해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 자체를 잘 모르고 있다. 당연히 1년간 영화 표 할인을 받는 금액은 0원이다.

영화뿐 아니라 카드 할인ㆍ적립 혜택이 젊은층에 집중되면서 연령별로 부가서비스 혜택은 극과 극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젊은층을 위한 부가서비스에 들어가는 비용을 고령층이 모두 부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9일 영회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1월12~17일 전국의 15~49세 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 19~23세 여성 응답자는 100%가 최근 1년간 극장에서 영화를 본 적이 있고 평균 19.1편을 관람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35~39세 남성 응답자는 90.9%가 최근 1년간 극장에서 영화를 본 적이 있고 평균 7.9편을 봤다고 답했다.

이 비율은 여성보다 남성이 더 적고 연령이 올라갈수록 더 줄어들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50세 이상 남성과 19~23세 여성의 극장 영화 관람률은 더 큰 차이를 보일 것이 분명하고 이들이 누리는 영화 할인 혜택도 격차를 보일 것이 당연하다.

그나마 40대까지는 영화뿐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카드사들이 제공하는 할인 및 포인트 적립 혜택을 받지만 50대 이상이 되면 부가서비스는 거의 ‘그림의 떡’이 된다.

카드사들도 애초부터 20~40대를 겨냥해 카드를 출시하고 있다. 카드사들이 공통으로 제공하는 영화, 레스토랑, 쇼핑, 놀이공원, 통신, 교육 등의 서비스는 20~40대가 주 타깃층이다. 50대 이상이 얼마나 혜택을 누릴 수 있을지에 대한 배려는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

이마저도 인터넷에서 회원 가입을 요구하는 등 복잡한 절차가 기다리고 있어 고령층은 활용 방법을 알기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보급으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으면 할인ㆍ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지만 연령에 따른 정보접근 능력을 고려하면 이 역시 격차를 더욱 키우는 요소이다.

고령층을 위한 부가서비스는 연회비가 비싼 프리미엄 카드에서나 기대할 수 있는 처지다. 그러나 이는 중산층과 부유층을 겨냥한 것이어서 일반 서민이 누리기에는 부담이 크다.

이 때문에 고령층이 연회비는 똑같이 부담하면서도 혜택은 제대로 누리지 못해 사실상 젊은층이 받을 혜택을 고령층이 전적으로 부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카드사들이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사용하는 비용은 결국 전체 고객이 연회비 등으로 부담한 것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고려해 차라리 카드 할인 혜택을 다소 줄이고 연회비나 수수료를 전반적으로 낮춰 평균적인 부담 인하를 유도해야 하는 것이 형평성에 맞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고령층이 실질적으로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 혜택을 받기 쉽지 않은 만큼 카드사가 새로운 제도나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카드업계 관계자는 “연령별로 카드 혜택을 누리는 차이가 있는 것은 맞지만 누구에게나 혜택을 누릴 기회가 똑같이 열려 있으므로 소비자 개인도 꼼꼼히 찾아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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