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후폭풍…정부 “비축유 방출 아직은 아니다”

리비아 후폭풍…정부 “비축유 방출 아직은 아니다”

입력 2011-02-24 00:00
업데이트 2011-02-2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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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사태로 석유 수급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정부가 비축유를 방출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실질적으로 석유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은 만큼 비축유를 방출할 개연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정부 설명이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24일 “미국 카트리나 사태와 걸프전 때 비축유를 방출했지만 그때는 실제로 석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지금은 수급에 큰 문제가 없는 만큼 비축유를 방출할 시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걸프전이 발발한 1990년 8월부터 이듬해 11월까지 494만배럴을 방출했고 미국 뉴올리언스주에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가 발생한 2005년 9∼10월 291만배럴을 풀었다.

 이 외에 2005년 12월 등유 파동 때에도 정부는 94만배럴을 시장에 내놓은 바 있다.

 지경부는 걸프전 때에는 중동의 석유 공급선이 끊겼고 허리케인 카트리나 때는 카리브 해 석유시설이 파괴돼 미국이 전 세계에 비축유 긴급 방출을 요청했기 때문에 비축유를 풀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경부는 리비아 사태가 이란과 사우디 등 걸프만 연안국으로 확산하는지 동향을 계속 파악하고 수급에 실제로 차질이 빚어질 때를 가정해 비축유 방출 계획을 수립해 놓을 예정이다.

 정부는 중동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석유 수급에 문제가 생기면 비축유 방출보다는 민간 석유업체들의 비축의무 일수를 현행 40일에서 30일 정도로 완화해주는 카드를 쓸 가능성이 높다.

 비축유 방출은 정부가 석유 수급 불안에 맞서 택할 수 있는 가장 마지막 카드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지경부는 이날 오후 석유공사와 정유사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석유수급 비상점검회의를 열고 비축유 방출과 민간 비축의무 완화,대체 원유 수입선 모색 등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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