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중국 상용차 진출

현대車, 중국 상용차 진출

입력 2010-10-23 00:00
업데이트 2010-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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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촨남준기차와 합작 시장점유율 5% 목표

현대자동차가 중국에서 승용차에 이어 상용차 시장에도 진출한다. 현대차는 22일 중국 쓰촨성 청두시 샹그릴라 호텔에서 중국 상용차 업체인 쓰촨남준기차집단유한공사(이하 남준기차)와 합작협의서를 체결하고 쓰촨현대기차유한공사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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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중국 쓰촨성 청두시의 샹그릴라 호텔에서 최한영(앞줄 왼쪽) 현대자동차 부회장과 쑨전톈 ‘쓰촨남준기차집단’ 동사장이 상용차 합작사 설립에 관한 합자협의서를 체결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21일(현지시간) 중국 쓰촨성 청두시의 샹그릴라 호텔에서 최한영(앞줄 왼쪽) 현대자동차 부회장과 쑨전톈 ‘쓰촨남준기차집단’ 동사장이 상용차 합작사 설립에 관한 합자협의서를 체결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는 남준기차와 트럭, 버스, 엔진의 생산부터 판매, 연구개발,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상용차 전 부문에 걸쳐 다각적인 합작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1998년 설립된 남준기차는 상용 전 차종을 생산하는 중국 11위 규모의 상용차 기업으로, 쓰촨성 청두와 자오양의 2개 공장에 연간 12만대 규모의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중국의 상용차 시장은 연간 450만대 규모로 세계 최대 규모의 시장이다. 업계에서는 2015년에는 550만대 규모로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현대차가 다른 업체들이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나 연안 인근에 합작사를 설립한 것과 달리 내륙지방인 쓰촨성에 투자한 것은 서부대개발에 따른 수요창출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현대차와 남준기차가 50대 50의 비율로 총 5000억원을 투자, 기존 생산설비를 활용해 기능을 향산시킨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후 대규모 신공장을 건설, 중국 현지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모델을 양산해 2010년 9만대에서 2015년에는 30만대로 판매량을 늘려 중국 상용차 시장점유율을 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 안정적인 기반을 확보한 남준기차와 세계적 수준의 상용차 기술을 보유한 현대차의 합작은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개발을 통해 선두 업체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설영흥 현대차 부회장은 “현대차의 기술과 경험에 남준기차의 시장잠재력이 더해지면 이른 시일에 중국 상용차 업계가 주목할 경쟁력 있는 회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2010-10-2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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