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물가 2.9% 상승…인플레 압력”

김중수 “물가 2.9% 상승…인플레 압력”

입력 2010-10-18 00:00
업데이트 2010-10-1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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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 김중수 총재는 18일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9%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지난 7월 ‘2010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제시한 전망치 2.8%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김 총재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되고 있어 제어할 수 없는 대외 여건만 생기지 않는다면 금리와 금융시장을 정상화시키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해 이달 기준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금리인상 기조가 유효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지난달 신선채소 가격 상승 영향으로 물가가 3.6% 상승했지만,공급 측면 충격이 가라앉고 있어 연말까지 2.9%를 기록할 것”이라며 “이는 목표치인 3±1% 내 수준이지만, 4분기와 내년은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3%를 넘지 않도록 정책을 취하겠다”며 “지난 7월 금리 정상화를 위해 기준금리를 올린 건 한은이 처음이었으며, 금리 인상 실기 여부는 시간을 두고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세계 경제의 더블딥(경기 상승 후 재하강)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내년 경제 성장률과 관련, “한은의 애초 전망은 4.5%였지만 0.1~0.2%포인트 정도 차이가 날 수는 있을 것”이라며 하향 조정 가능성을 내비치면서도 “올해 성장률이 작년 기저효과 여파로 높겠지만, 4.4~4.5%가 낮은 수준 아니며 성장 잠재력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총부채상환비율(DTI) 한도를 전부 사용하는 가구의 비중이 높지 않아 DTI 규제 완화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는 제한적”이라며 “건설 시장 활성화 목적인 DTI 완화로 내수가 확대된다면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은행의 대손충당금 비율이 140%를 넘어 가계부채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며 “부채 증가 속도가 계속 빠른 점은 상당한 관심을 두고 봐야 하며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비율이 계속 높아지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세계적 환율전쟁 참여설에 대해 “주요20개국(G20) 의장국이어서 환율 분쟁이나 이견을 조정해야 할 책임이 있다”면서도 “기준금리 동결은 전반적인 국가 경제의 안정을 위한 것이었으며 금리정책으로 환율을 막겠다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김 총재는 “자본시장의 변동성,환율의 변동성은 경제 전체의 안정성을 해치는 큰 문제”라며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이 높아지거나 (투자) 수익률이 높아져 들어온다면 모르겠지만,원화가치의 변화를 추구하는 투기적인 환차익 목적은 거시 건전성의 틀을 통해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환보유액 내 금 비중이 적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금값의 하방 위험이 더 크기 때문에 금 비중을 늘릴지는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며 “여러 관계자 및 전문가와 함께 심도있게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한은법 개정과 관련, 김 총재는 “국회에 계류된 법안도 진전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영국 금융감독청(FSA)의 어데어 터너 의장을 만나 조사하고 있으며 더 큰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해 금융감독당국과 체결한 정보공유 및 공동검사 양해각서(MOU) 개선 방안을 검토중임을 시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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