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公, 영국 유전탐사업체 ‘다나’ 첫 적대적 M&A

석유公, 영국 유전탐사업체 ‘다나’ 첫 적대적 M&A

입력 2010-09-25 00:00
수정 2010-09-25 00:4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지분 64.26% 확보

한국석유공사가 영국의 유전탐사업체인 ‘다나 페트롤리엄’사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에 성공했다. 국내 기업이 해외 기업을 대상으로 적대적 M&A에 성공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한국석유공사는 다나 페트롤리엄사의 주식 공개매수에 나선 지 한 달여 만에 지분 34.76%를 추가로 확보해 총 지분 64.26%를 보유하게 됐다고 24일 밝혔다. 다음달 7일까지 공개매수 주식 대금을 지급하면 다나의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지난 17일에는 지분 29.5%를 장내에서 매입해 다나의 최대 주주로 떠올랐다. 지분 64.26%의 주식매입 대금은 총 10억 7100만파운드(약 1조 9400억원)이다. 자체 자금과 수출입은행, 정책금융공사 등의 외부 차입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해 다나의 포트폴리오 재구성에 나설 계획”이라면서 “지분 100% 매입을 위해 추가로 1조 40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나는 석유공사가 인수한 유전 탐사기업 가운데 매장량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이다. 이번 인수로 현재 9%인 우리나라의 원유 자주개발률은 10%대에 진입하게 됐다. 다나의 매장량은 총 2억 4400만배럴(우리나라의 3년치 원유 소비량)로 하루 생산량은 4만 8000배럴 안팎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2010-09-25 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