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이란 수출기업 76.4% 거래중단

對이란 수출기업 76.4% 거래중단

입력 2010-09-13 00:00
수정 2010-09-13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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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중앙회 89곳 설문… “대금 떼일까 우려”

이란에 수출하는 중소기업 76.4%가 현재 거래를 일부 또는 전면 중단한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이란과 거래하는 수출 중소기업 89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현재 수출을 전면 중단한 업체는 28.1%, 일부 거래를 중단한 업체는 48.3%였다. 거래를 중단한 이유는 대금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거나 은행에서 대금 결제를 못하는 사정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정상적으로 수출을 계속하는 업체 중 일부는 제3국 은행을 통해 대금을 결제하거나 송금식 결제 방식인 전신환 거래를 이용하고 있었다. 그렇더라도 조사대상 업체의 70% 이상은 최근의 대(對) 이란 제재로 수출 거래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중소기업들은 향후 이란과 수출 거래 추진 계획에 대해 제3국을 통한 우회수출을 추진하거나(41%) 대금결제 방식을 바꾸겠다(37%)고 답했다. 나머지 업체들은 ‘방법을 찾고 있지만 어렵다.’ ‘향후 추이를 지켜보겠다.’ 등의 입장을 보였다.

지난달 26일 발표된 정부의 이란 관련 피해 중소기업 지원 방안에 대해서는 ‘실효성이 없다.’(48.4%)는 회의적 반응이 ‘회사 경영에 도움이 될 것’(22.1%)이라거나 ‘여신 만기 연장이 가능해진다면 도움이 될 것’(15.8%) 등의 응답보다 많았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2010-09-1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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