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이후] 국내 금융시장 등 경제영향 제한적일 듯

[천안함 침몰 이후] 국내 금융시장 등 경제영향 제한적일 듯

입력 2010-03-29 00:00
수정 2010-03-29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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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한때 출렁… 국제 금값 주간 최대폭 상승

초계함 천안함 침몰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 적지않다. 28일 현재 천안함 침몰의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 문제’라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졌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과거 북한의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때도 증시 등 금융시장에 그 영향은 하루 이틀 정도에 머물렀다는 것이 주요한 근거다.

다만 국제 금융시장에서 미국 뉴욕증시가 26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상승세로 출발했다가 천안함 침몰 소식 이후 한때 술렁거렸지만 결국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국가 위험도를 나타내는 한국 국채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소폭 올랐다.

뉴욕증시 등 국제금융시장의 동향이 천안함 침몰 직후에는 북한의 도발이라는 지정학적 리스크인 줄 알고 반응했으나 북한 관련성이 드러나지 않으면서 그 영향이 제한됐다는 것이 정부의 분석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과거에도 북한의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때 국내 금융시장은 하루, 이틀 정도 영향을 받다가 안정됐다.”며 “북한이 천안함 침몰과 관련이 없다면 이번 사건이 경제적 리스크를 키운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국내 금융시장에도 그리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적지 않다. 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사건이 구조적인 한반도 불안 요인을 반영한 것이 아니고 단순한 사고로 판명날 경우 우리 증시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사고 직후 뉴욕시장에서 금값이 주간 최대폭을 상승한 점은 아직도 한반도를 바라보는 국제적 불안감이 상존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26일 뉴욕시장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온스당 1015.40달러로 전날에 비해 11.30달러(1%) 올랐다. 하지만 재정부 관계자는 “한국 관련 소식이 국제 금값에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지만 그리스 사태 등 다른 변수들도 동시에 작용한 것”이라며 앞으로 국제 금값도 서서히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2010-03-2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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