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회장 47.6%… 경영권 논란 일단락
한진해운 지주회사인 한진해운홀딩스의 최은영 회장이 공개매수를 통해 독립경영이 가능한 수준의 안정적인 지분을 확보했다.26일 한진해운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9일까지 진행한 공개매수를 통해 우호지분을 포함해 한진해운홀딩스 지분 47.6%를 확보했다. 최 회장의 시숙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27.4%를 확보하는 데 그쳤다.
최 회장 측의 지분은 15.8%에서 47.6%로 늘어 조 회장 측과의 지분 격차가 20.2% 포인트로 벌어졌다.
조 회장의 동생 고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의 부인인 최 회장은 조 회장과의 지분 격차를 크게 늘림에 따라 향후 계열분리를 위한 독립경영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 한진해운의 경영권을 둘러싼 논란도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한진해운홀딩스는 최근 2900만주(액면가 5000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한진해운 주주들에게는 한진해운 주식과 한진해운홀딩스 주식을 교환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2010-03-27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