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 따라 투자하면 대박?

은행장 따라 투자하면 대박?

입력 2010-02-03 00:00
업데이트 2010-02-03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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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銀 ELD 2종세트 판매액 他상품의 2배

‘은행장 따라 나도 투자해봐.’

김정태 하나은행장이 자비 1억원을 투자한 하나은행 지수연계정기예금(ELD) 2종 세트가 창구에서 인기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하나은행에서 판매한 ELD ‘적극형 53호’와 ‘적극형 52호’ 2가지 상품은 은행이 영업한 6일 동안 총 245억원(52호 101억원, 53호 144억원)어치를 판매했다.

하나은행장이 1억원어치를 사들였다는 상품이란 게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는 것이 창구의 반응이다. 반면 같은 날 출시한 나머지 ELD 상품 ‘안정형 59호’와 ‘디지탈14호’의 판매액은 총 127억원. 은행장이 선택한 상품이 동시에 등장한 다른 상품들보다 2배가량 많이 팔려나간 셈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총 94개 종류의 ELD를 1조 2000억원어치나 판매했다. 국내 은행 중 시장점유율 1위다.

ELD 1건당으로 따지면 판매액은 127억원 정도인데, 행장 투자 상품은 지난해 평균과 비교해도 2배 이상 팔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판매일은 4일이나 남아 있고, 막판 구매율이 높아지는 것 등을 고려한 계산이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장이 큰 돈을 투자했으니 적어도 손해는 보지않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시장을 움직인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쉬우면서도 안전한 투자상품으로 설계한 것도 덤으로 작용한 듯하다.”고 설명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2010-02-0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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