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에 역전 우승하며 리그 부진 만회
유로파 본선 확정… 토트넘, 2차예선행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8위에 그치며 1994~95시즌 12위 이후 25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냈던 아스널이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정상에 오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아스널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FA컵 ‘런던 더비’ 결승전에서 피에르-에므리크 오바메양의 멀티골에 힘입어 후반 중반 퇴장으로 10명이 싸운 첼시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2016~17시즌 이후 3년 만에 챔피언 자리로 복귀한 아스널은 FA컵 최다 우승 기록을 14회로 늘리고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본선 티켓까지 따내며 체면치레했다.첼시는 전반 5분 만에 크리스천 풀리시치가 선제골을 넣으며 기세를 올렸으나 전반 28분 오바메양에게 페널티킥으로 동점골, 후반 22분 역전골을 거푸 내줬고 이후 수비수 마테오 코바시치가 퇴장당하며 추격의 힘을 잃었다.
만약 EPL 4위로 유럽 챔피언스리그 본선 티켓을 확보한 첼시가 우승했더라면 6위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본선 티켓을 물려받을 수 있었으나 아스널이 우승해 유로파 2차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9월 17일 단판 승부로 펼쳐지는 유로파 2차 예선 대진 추첨은 오는 31일 열린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20-08-03 2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