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통해 은퇴 소회 밝혀…대표팀 응원 당부
국가대표 은퇴한 구자철 SNS 통해 은퇴 소회
축구 국가대표 은퇴를 발표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은퇴 소회를 밝혔다. 2019.2.2 구자철 인스타그램 캡처=연합뉴스
구자철은 2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에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이 끝나고 지금까지 달려왔던 11년의 세월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라고 말했다.
구자철은 “2008년 처음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데뷔했던 날,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최종엔트리에서 탈락 후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느꼈던 상심과 좌절,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득점왕과 독일 진출,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등이 생각난다”고 전했다.
이어 “태극마크를 달고 뛴다는 건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의미였고, 이 때문에 많은 책임감과 부담감이 따랐다”고 털어 놓았다.
그는 “성원해주신 국민들과 팬, 집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을 아내와 가족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우리 선수들이 더 힘을 낼 수 있도록 많이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구자철은 마지막으로 “목표를 정하고 (그동안) 꿈을 향해 최선을 다했다”며 “앞으로 주위를 살피고 주변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자철은 앞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와의 8강전을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나 대표팀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