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자신 없으면 도전 안 해” SF행…류 “부상없이 선발 지킬 것” LA행
“데뷔 첫해처럼 열심히 준비했다.”(류현진), “자신감 없으면 도전하지 않았다.”(황재균)
강영조 기자 kanjo@sportsseoul.com

올 시즌 재기를 벼르는 미프로야구 LA 다저스의 투수 류현진이 2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강영조 기자 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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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과 황재균에게는 올해가 야구 인생의 중대 기로가 될 전망이다.
2013년 KBO리그 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MLB)에 직행한 류현진은 2년 연속 14승을 따내며 다저스 3선발로 우뚝 섰다. 하지만 2015년 어깨, 지난해 팔꿈치 수술 탓에 2년간 단 1경기에 나서며 허송세월했다. 올해도 건강이 회복되지 않으면 선수 생활 최대 위기를 맞는다.류현진은 “올해는 지난해 복귀전 때보다 몸 상태가 좋다. 지금을 기준으로 하면 100% 이상”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처음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때와 같은 마음으로 준비했다”면서 “올해 첫 번째 목표는 선발 로테이션 진입이고 다음은 부상자명단(DL)에 오르지 않고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불펜 피칭 네 차례에 투구 수도 50개로 늘렸지만 통증은 없었다고도 했다.
전날 다저스의 앙숙인 샌프란시스코와 ‘스플릿 계약’한 황재균은 “나와 같은 포지션인 3루 선수를 파악한 뒤 내 장점을 어필해야 할 것 같다. 팀에서 기대하는 장타력으로 경쟁에서 살아남겠다”고 다짐했다. 또 “구단에서 내 영어 실력과 빠른 공에 대처하기 위해 타격폼을 교정한 점을 높이 평가해줬다. 자신감이 없으면 도전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팬들은 류현진과 황재균이 빅리그 무대에서 투타 대결을 벌일 것을 기대하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7-01-26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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