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류현진, 오늘은 아쉽지만 후반기엔 빛날 것”

김인식 “류현진, 오늘은 아쉽지만 후반기엔 빛날 것”

입력 2013-07-11 00:00
업데이트 2013-07-1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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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서 ‘괴물’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을 키운 은사 김인식 전 감독은 11일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등판한 류현진의 투구에 힘이 부족했다고 평했다. 그러나 류현진이 올 시즌 전반기에 거둔 성과는 크게 칭찬했다.

TV중계로 이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의 경기를 지켜봤다는 김 전 감독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전반기에 쌓인 피로가 누적돼 이날 류현진의 투구에 힘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올스타전 휴식기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나면 전반기의 훌륭한 구위를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전반기를 마무리하는 이날 경기에서 5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 7개의 안타를 내주고 5실점, 8승 달성에 실패했다.

김 전 감독은 “오늘 류현진의 공은 가운데로 몰리는 경향이 많았고 볼 끝이 약해 평소 구위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며 제자의 경기 운영을 냉정하게 평가했다.

김 전 감독은 “내가 다저스의 감독이 아니어서 팀의 사정을 잘 알 수는 없으나 최근 타격감이 올라온 후안 우리베(시즌 타율 0.271·7월 타율 0.320)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한 것은 다소 이해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 대해서는 냉정한 평가를 내렸지만 김 전 감독은 류현진의 전반기 전체 활약에 대해서는 후한 평가를 내렸다.

김 전 감독은 “처음 류현진의 미국 진출이 결정됐을 때는 걱정했으나 내 예상보다 훨씬 잘 던졌다”며 “소속팀 타선이 줄부상 때문에 부진할 때도 류현진은 마운드에서 제 몫을 다 하며 아주 잘했다”고 칭찬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18경기에서 7승4패(방어율 3.09)를 기록하고 있다.

류현진의 미국 진출이 결정된 지난해 말, 김 전 감독은 류현진이 텍사스 레인저스의 5년차 좌완투수 데릭 홀랜드(27)와 비슷한 성적을 내리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홀랜드는 11일 현재 18경기 7승4패(방어율 3.19)로 류현진과 비슷한 성적을 내고 있다.

그러나 김 전 감독은 다저스의 타선이 시즌 초반 부진하지 않았다면 류현진이 전반기에만 2승 정도는 더 올릴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애제자의 불운을 아쉬워했다.

김 전 감독은 “후반기에는 류현진이 제구를 더 가다듬어 구석을 찌르는 코너워크에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변화구의 각도를 더 예리하게 벼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 전 감독은 “부상에서 회복한 다저스의 타선이 점차 힘을 되찾고 있기 때문에 후반기 류현진의 승수는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올스타전 휴식기에 전반기의 피로를 완전히 풀고 나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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