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측 “남은 훈련, 급하지만 기본 틀대로”

박태환 측 “남은 훈련, 급하지만 기본 틀대로”

입력 2016-07-15 16:41
업데이트 2016-07-1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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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서 시차 적응·조정기 훈련하며 리우올림픽 최종준비

수영국가대표 박태환(27)에게 네 번째 올림픽은 시간과 싸움이 됐다.

우여곡절 끝에 대회 개막이 임박해서 다음 달 5일(이하 현지시간) 개막하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이 확정된 그에게 이제 주어진 시간은 20여일 뿐이다. 하지만 급하다고 해서 남은 훈련이 특별할 건 없다.

지난달 3일 출국해 호주 케언스에 캠프를 차리고 훈련을 해온 박태환은 14일 일시 귀국했다.

잠시 개인 정비를 하고 17일 오전에는 다시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로 올림픽 준비를 마무리하는 훈련을 떠난다. 일분일초가 아까운 터라 귀국 다음 날인 15일에도 오전, 오후 수영 훈련과 그사이 웨이트트레이닝을 소화했다.

16일에도 오전 수영훈련을 한다.

올랜도를 마무리 훈련지로 택한 것은 시차와 기후 적응 등을 위해서다. 올랜도와 리우의 시차는 1시간이다.

올랜도에서도 훈련 내용에 큰 변화는 없고 후반부에는 조정기 훈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조정기는 극한의 상황까지 몰고 가는 강도 높은 훈련을 해온 선수들이 대회가 가까워지면서 훈련 강도를 유지한 채 훈련량을 서서히 줄이면서 힘을 비축하는 과정이다.

선수마다 다르긴 해도 보통 대회 2주 전쯤부터는 조정기에 들어간다.

박태환의 경우 2012년 런던올림픽을 준비할 때 하루에 보통 1만5천m 정도의 거리를 헤엄쳤다가 조정기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훈련 거리는 5천∼6천m로 줄었다.

박태환은 도핑 규정 위반으로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선수자격 정지 징계를 받고 지난 3월 초에 풀려났다. 이후에도 규정을 들어 국가대표 자격을 인정하지 않은 대한체육회 탓에 이번 리우올림픽을 제대로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

그렇다고 대회 직전까지 계속 강하게만 훈련하다가 조정없이 경기를 뛸 수는 없다. 체력이 다운돼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도자들은 선수가 출전하는 날에 맞춰 몸 상태가 정점이 될 수 있도록 조정해줘야 한다.

박태환 측 역시 “이미 케언스에서 강도 높게 훈련을 했다”면서 “올랜도에서는 시차 적응에 중점을 뒀다. 마무리 훈련은 기본 틀에서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태환은 14일 입국하면서 “지구력 훈련을 아주 힘들게 했다”면서 “몸살 기운까지 있을 정도로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박태환의 스승인 노민상 전 국가대표팀 감독도 “너무 늦게 국가대표로 확정된 것이 아쉽지만 이제는 지구력 훈련 등 양적인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 “레이스 페이스 등 질적인 것을 마지막으로 가다듬어나갈 때”라고 설명했다.

박태환은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자유형 100m·200m·400m·1,500m 네 종목에 참가하겠다고 신청했다. 박태환의 첫 경기는 대회 개막 다음 날이자 경영 종목 첫날인 다음달 6일 열릴 남자 자유형 400m다. 박태환의 주 종목으로 그의 이번 대회 성패를 가를 중요한 경기다.

박태환은 올랜도에서는 수영장 레인을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일단 오전, 오후로 나눠서만 훈련할 예정이다. 리우올림픽 경영 예선은 오후 1시, 결승은 오후 10시에 시작한다. 경기 시간에 맞춘 훈련은 올랜도를 떠나 리우에 도착하는 오는 31일 이후부터나 가능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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