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vs알파고 세기의 대결] 이세돌 “한순간도 앞선 느낌 없어… 3국도 쉽지 않을 듯”

[이세돌vs알파고 세기의 대결] 이세돌 “한순간도 앞선 느낌 없어… 3국도 쉽지 않을 듯”

김민수 기자
입력 2016-03-10 22:54
업데이트 2016-03-11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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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패 인정한 李 9단

“(3국도) 쉽지 않을 것 같다.”

이세돌 9단이 1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알파고와의 제2국에서 패한 뒤 아쉬운 표정으로 대국장을 나서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이세돌 9단이 1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알파고와의 제2국에서 패한 뒤 아쉬운 표정으로 대국장을 나서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알파고와의 제2국에서도 불계패한 이세돌 9단은 이어 열린 기자회견에서 “어제는 충분히 놀랐고 이제는 할 말이 없는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내용상 완패였다. 한순간도 앞섰다고 느낀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 이 9단은 “(알파고한테서) 특별히 이상한 점도 발견하지 못했다. 어제는 이상한 점이 있지 않나 했는데 오늘은 알파고가 완벽한 대국을 펼쳤다”고 완패를 인정했다.

알파고의 약점이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약점을 못 찾아 두 번 다 진 것 같다”고 답했다.

한 중국 매체의 기자가 “중국 전문가들은 ‘이 9단이 자기 실력을 100% 발휘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하자 이 9단은 그렇지 않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했다.

이 9단은 12일 벌어지는 3국에 대해 “쉽지 않을 것 같다”며 다소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오늘 바둑으로 볼 때 중반 이후로 넘어가면 어렵다. 그 전에 승부를 가려야만 승리할 수 있는 확률이 좀 올라갈 것 같다”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6-03-1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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