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바둑의 패러다임 바꾸다

알파고, 바둑의 패러다임 바꾸다

김민수 기자
입력 2016-03-10 22:56
업데이트 2016-03-10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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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211수 만에 또 불계패

이세돌(33) 9단이 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인간 최고수 이세돌 9단은 1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최강 인공지능(AI) 바둑프로그램 알파고와의 ‘구글 디프마인드 챌린지 매치’ 제2국에서 백을 쥐고 211수 만에 불계패했다.

전날 불계패의 충격을 받았던 이 9단은 이로써 5번기 가운데 두 대국을 연속으로 내줘 자존심 회복에 실패했다. 이 9단이 3국마저 잃는다면 우승 상금 100만 달러(약 11억원)는 날아간다. 제3국은 하루를 쉰 뒤 12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속개된다. 이 9단은 무서운 계산력으로 무장한 알파고와 시종 치열한 전투를 벌였고 우상귀에서 막판 투혼까지 발휘했다. 전에 없던 신중함으로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끝내 구글이 자랑하는 ‘슈퍼컴퓨터’ 1200대의 엄청난 계산력을 넘어서지 못했다. 이 9단은 대국 뒤 기자회견에서 “내용상 완패였다. (3국도)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바둑TV 해설에 나섰던 이희성 9단은 “오늘 알파고의 포석은 바둑의 패러다임을 바꿔 놓았다”고 강조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6-03-1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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