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단체총협의회.
헤럴드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최근 애국단체총협의회(애총협) 박정수 집행위원장을 횡령 혐의 피고발인 신분으로 두 차례 소환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참고인 조사를 계속하고 있으며 이 중에는 모 공기업 관계자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박 위원장은 밝고힘찬나라운동본부(운동본부) 집행위원장과 애총협 집행위원장을 겸직하던 지난 2010년 2월 운동본부 명의로 “청년 해외 연수 사업을 하겠다”며 모 공기업 측에 후원을 요청했다.
해당 공기업은 운동본부 계좌로 같은 해 4월 후원금 1억원을 보냈다. 그런데 같은 해 5월 박 위원장이 이 돈을 애총협 계좌로 보내 애총협 행사비로 사용했다.
이 사실을 알고 감사에 나선 운동본부 측은 지난해 말 애총협에 1억원을 돌려달라고 요구하는 한편 박 위원장을 횡령 혐의로 형사고발했다.
박 위원장은 이에 대해 “지원금 1억원은 모두 ‘천안함 폭침 도발 규탄 국민 궐기대회’에 사용됐다”며 “서울광장에서 국민궐기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외부의 지원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해당 공기업 측은 “시민단체 후원금이 어디에 사용됐는지까지는 확인할 수 없다”며 “정당한 목적에 사용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