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여성 살해범 신고 경찰관, 1년전 납치범 검거

군산 여성 살해범 신고 경찰관, 1년전 납치범 검거

입력 2013-08-04 00:00
업데이트 2013-08-0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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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여성 살해’ 사건 피의자 정모(40) 경사를 검거하는 데 결정적인 공을 세운 충남 부여경찰서 백강지구대 소속 이희경 경위는 지난해 ‘대전 부녀자 연쇄납치범’ 검거 과정에서도 혁혁한 공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 경위는 지난해 부녀자를 잇따라 납치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 등)로 공개 수배된 길모(30)씨를 검거한 공을 인정받아 경사에서 경위로 1계급 특진했다.

이 경위가 한 달 가까이 도주 행각을 벌이던 길씨를 검거한 것은 지난해 5월 6일 오전 3시 40분께.

논산경찰서 논산지구대 소속이던 이 경위는 ‘택시 강도를 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사건 현장 인근을 수색하던 중 논산시 화지동 한 교회 앞에서 도주하던 길씨를 붙잡았다.

당시 길씨는 오랜 도피 생활로 생활비가 부족해지자 도피자금 마련을 위해 택시기사를 흉기로 위협해 택시를 빼앗고 나서 추가 범행을 계획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위는 복잡한 골목 곳곳을 빠르게 뛰어다니며 현장에서 길씨를 붙잡아 추가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그는 “검거 직후에는 주변이 어두워 누구인지 몰랐는데, 지구대에 도착해 얼굴을 보니 수배 전단에서 본 기억이 떠올라 연쇄납치범이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 경위가 전북 군산에서 발생한 40대 여성 실종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정 경사를 검거하던 순간에도 경찰 특유의 사명감이 작동했다.

비번이던 이 경위는 논산시 취암동 거리에서 ‘군산 여성 실종’ 사건 수배 전단에서 본 인상착의의 남성을 목격했고, 곧바로 논산지구대에 신고해 정 경사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이 경위는 “한 남성이 야구 모자에 선글라스를 끼고 땀을 흘리며 자전거를 끌고 가는 모습이 이상해 얼굴을 보니 정 경사와 이목구비가 비슷했다”고 말했다.

이 경위가 도주 행각을 벌이던 강력 사건 용의자를 잇따라 검거할 수 있었던 것은 우연이 아니라는 게 동료 경찰관들의 설명이다.

강희창 부여경찰서 백강지구대장은 “이희경 경위는 20여년간 경찰관으로 근무하며 사명감과 자긍심이 몸에 배어 있는 사람”이라며 “직원들과 소통과 화합을 통한 열정적인 근무 분위기 조성에도 앞장서는 백강지구대의 보물”이라고 치켜세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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