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1092명, 또 1000명대… 한라산·정동진 명소도 전면 폐쇄(종합)

신규 확진 1092명, 또 1000명대… 한라산·정동진 명소도 전면 폐쇄(종합)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12-23 12:07
업데이트 2020-12-2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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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3차 대유행 가속 속 정부 핀셋 방역 강화

수도권 5인 이상 모임 금지…내일 전국 확대
정동진, 간절곶, 호미곶 해돋이 명소 일제 폐쇄
제주 한라산·성산일출봉 탐방도 전면 금지

눈썰매장·스케이트장 겨울스포츠 운영 중단
위반시 벌금·과태료에 시설폐쇄 ‘강수’
예배는 비대면, 종교시설서 모임·식사 금지
신규 확진 1092명, 사망 하루새 17명
정부 “거리두기 3단계 여부는 주말에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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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서울시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 전 대기하고 있다. 2020.12.23  뉴스1
23일 오전 서울시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 전 대기하고 있다. 2020.12.23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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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어 발길 끊어진 스키장
스키어 발길 끊어진 스키장 16일 스키장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휴장한 강원 평창의 한 스키장이 한산하다. 2020.12.16 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 수가 1092명으로 사흘 만에 1000명대에 다시 올라섰다. 주말과 주초 주춤했던 확진자 수는 주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양상이다. 요양병원, 요양시설, 교회, 직장, 가족·지인모임 등을 고리로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데 따른 것으로, 방역당국은 다음 주에도 하루 1000∼1200명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망자는 하루새 17명이 나왔다. 정부는 이미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진입했지만 주말까지 지켜보고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23일부터 수도권에서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며 24일부터 전국으로 확대 시행된다. 연말연시 특별방역 대책으로 해돋이 명소로 꼽히는 제주의 한라산과 성산일출봉의 탐방이 전면 금지되며 강릉 정동진, 울산 간절곶 등도 일제히 폐쇄된다. 스키장, 눈썰매장, 스케이트장도 모두 문을 닫는다.



사흘 만에 신규 확진 1092명
1주일 하루 평균 확진자 1016명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92명이다.

전날보다(867명)보다 225명 늘면서 사흘만에 다시 1000명대로 올라섰다.

코로나19 확산세는 지역감염이 주도하고 있다.

이날도 신규 확진자의 97.1%인 1060명이 지역발생 확진자였다.

최근 1주일(12.17∼23)간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1016명꼴로 나온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986.3명에 달해 3단계 기준(전국 800∼10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시)을 꽉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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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안보이는 코로나19 검사 대기줄
끝이 안보이는 코로나19 검사 대기줄 23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체 채취를 위해 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92명 발생했다고 이 날 밝혔다. 전날보다 223명 증가한 규모로, 3일만에 다시 1,000명대로 진입했다. 2020.12.2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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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시간부터 길게 이어진 줄
이른 시간부터 길게 이어진 줄 2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2020.12.22 연합뉴스
서울 373명 등 수도권 718명
해외 유입 32명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373명, 경기 299명, 인천 46명 등 수도권이 718명이다.

비수도권에서는 충북 58명, 광주 35명, 대전 34명, 제주 33명, 부산 32명, 경남 28명, 경북 25명, 대구 24명, 전북 20명, 울산 16명, 강원 13명, 전남 12명, 충남 11명, 세종 1명이다. 비수도권 전체 확진자는 342명으로,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 이후 가장 많았다. ‘3차 대유행’ 이후 직전 최다 기록은 지난 19일의 337명이었다.

주요 사례를 보면 서울 구로구 요양병원·요양원과 관련해 총 107명이 감염됐고, 충북 괴산·음성·진천군 병원 사례에서는 86명이 확진됐다. 광주 북구의 한 요양원에서도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해 1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제주의 종교시설 감염이 모임과 사우나 등으로 전파되면서 총 112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대구 동구의 종교시설과 관련해서도 31명이 감염됐다.

이 밖에 경북 청송군 지인모임(13명), 강원 강릉시 가족모임(10명) 등 소모임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32명으로, 전날(45명)보다 13명 줄었다.

이런 가운데 신규 확진자 외에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보여주는 다른 지표들도 연일 악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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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준비에 여념 없는 의료진들
검사 준비에 여념 없는 의료진들 23일 오전 서울시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관계자가 시민들의 검체 채취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 2020.12.23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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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마음에...
불안한 마음에... 23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접수 및 역학조사에 응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92명 발생했다고 이 날 밝혔다. 전날보다 223명 증가한 규모로, 3일만에 다시 1,000명대로 진입했다. 2020.12.23/뉴스1
사망자 17명 늘어 총 739명
서울 구로 요양병원 누적 107명
충북 청주 요양원 80명 확진

사망자는 전날보다 17명 늘어 누적 739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41%다.

상태가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난 284명이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5만 4141건으로, 직전일 5만 8571건보다 4430건 적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2.02%로, 직전일 1.48%보다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7%(382만 6571명 중 5만 2550명)다.

사망자는 21∼22일 0시 기준으로 각각 24명씩 나오면서 이틀새 무려 48명이 숨을 거뒀다.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하루 사망자로는 최다 기록이다.

위중증 환자 규모도 200명대 후반에서 좀체 떨어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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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시 2.5단계 상향
김제시 2.5단계 상향 이틀 새 코로나19 확진자가 60명 넘게 나온 전북 김제가나안요양원에서 관계자들이 15일 확진자를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김제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긴급 상향했으며 전북도는 도내 모든 요양원과 요양병원 종사자에게 ‘방역수칙 준수 행정명령’을 내렸다.
김제 뉴스1
부천 효플러스 요양병원
부천 효플러스 요양병원
특히 위중증 환자의 88.6%, 사망자의 94.6%는 60대 이상 고령층으로 확인됐다. 지금의 위중증 환자 규모가 줄지 않는 이상 당분간 사망자도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또 최근 2주간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도 전날 기준으로 27.1%까지 상승해 3차 대유행 이후 가장 높았다.

이는 감염 취약시설인 요양시설이나 의료기관, 종교시설에 더해 각종 소모임과 직장, 음식점 등 일상 공간 곳곳의 집단감염이 전방위로 확산하는 데 따른 것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구로구 소재 요양병원·요양원과 관련해 누적 확진자가 107명으로 불어났고, 충북 청주시 참사랑노인요양원 사례에서는 현재까지 8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충북 괴산·음성·진천군의 세 병원과 관련해선 환자 전원 과정에서 감염이 퍼져 총 8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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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프랜차이즈 커피 매장에서 직원이 테이블을 정리하고 있다. 서울신문DB
서울의 한 프랜차이즈 커피 매장에서 직원이 테이블을 정리하고 있다. 서울신문DB
오늘부터 수도권 5인 이상 못 모인다
내일은 전국 식당으로 확대

정부는 이번 주말 거리두기 조정에 앞서 환자 발생 추이를 반전시키기 위한 별도의 조치로 이날부터 수도권에서 5명 이상의 모든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특별방역 조치를 시행한다.

5인 이상 집합이 금지되는 모임은 실내외를 불문하고 동호회·송년회·신년회·직장 회식·집들이·돌잔치·회갑연 등 친목 형성을 목적으로 하는 모든 사적 만남이 대상이다.

다만 공무 수행이나 기업경영활동, 필수 일상생활 관련은 예외다. 결혼식과 장례식도 2.5단계 기준(50인 미만, 서울시 장례식장은 30인 미만)을 유지하도록 해 이번 조치에서 제외했다.

수도권 각 지방자치단체는 이를 위반할 경우 주최자나 참여자에 대해 벌금이나 과태료에 더해 집합금지는 물론 시설 폐쇄나 운영 중단 조치까지 내릴 수 있다.

하루 뒤인 24일부터는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가 전국 식당으로 확대된다. 다만 각종 사적 모임에 대해서는 강제 조치가 아닌 취소가 강력히 권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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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천 여명을 넘은 13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한 코인 노래방 앞에 ‘코인노래방은 고위험시설이 아니라는 호소문’ 위로 집합금지명령문이 붙어있다. 이 업소는 지난 9월 ‘망했습니다’라는 호소문을 붙여 눈길을 끌었다. 2020. 12. 13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천 여명을 넘은 13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한 코인 노래방 앞에 ‘코인노래방은 고위험시설이 아니라는 호소문’ 위로 집합금지명령문이 붙어있다. 이 업소는 지난 9월 ‘망했습니다’라는 호소문을 붙여 눈길을 끌었다. 2020. 12. 13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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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은 22일부터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명동 플래그십과 강남 플래그십 등 대형매작을 시작으로 전국 점포의 입장 인원을 8㎡당 1명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시 중점관리시설인 식당에 적용되는 기준과 같다. 사진은 이날 서울 명동에 위치한 CJ올리브영 명동 플래그십 입구에 거리두기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12.22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CJ올리브영은 22일부터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명동 플래그십과 강남 플래그십 등 대형매작을 시작으로 전국 점포의 입장 인원을 8㎡당 1명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시 중점관리시설인 식당에 적용되는 기준과 같다. 사진은 이날 서울 명동에 위치한 CJ올리브영 명동 플래그십 입구에 거리두기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12.22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식당서 5인 이상 예약·동반 입장 안 된다
위반시 이용자에게도 과태료 10만원
객실 예약 50% 이내로, 파티 금지

전국 식당에는 5인 이상으로 예약하거나 5인 이상이 동반 입장하는 것이 모두 금지된다. 이를 위반하면 운영자에게는 300만원 이하, 이용자에게는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 겨울철 인파가 몰리는 스키장, 눈썰매장, 스케이트장 등 겨울스포츠 시설의 운영이 중단되고 강릉 정동진, 울산 간절곶, 포항 호미곶 등 해돋이 명소도 폐쇄된다. 설경과 함께 일출을 볼 수 있는 제주 한라산, 성산일출봉의 탐방로도 연말연시 특별방역에 들어가 진입할 수 없다.

여행·관광이나 지역 간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리조트, 호텔, 게스트하우스, 농어촌민박 등 숙박시설의 예약도 객실의 50% 이내로 제한된다. 숙박시설이 주관하는 연말연시 파티도 금지된다.

종교시설에 대해서는 수도권에 적용 중인 거리두기 2.5단계 조처를 전국으로 확대 적용한다. 정규예배·미사·법회 등은 비대면으로 해야 하고 종교시설이 주관하는 모임과 식사는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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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 다사읍 소재 영신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해 11일 교회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2020.12.11 연합뉴스
대구 달성군 다사읍 소재 영신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해 11일 교회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2020.12.1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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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눈꽃 구경’
‘한라산 눈꽃 구경’ 17일 오후 한라산국립공원 1100고지 휴게소에서 관광객들이 겨울 정취를 즐기고 있다.산간에 내려졌던 대설특보는 이날 나흘만에 해제됐으며 한라산 진달래밭에는 1m가 넘는 적설량을 기록했다.2020.12.1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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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한라산 정상부에 눈이 쌓여 설국의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2020.12.18  연합뉴스
18일 한라산 정상부에 눈이 쌓여 설국의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2020.12.18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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