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가래 등 의심증상에도 9일간 돌아다녀…방심이 무너뜨린 방역

기침·가래 등 의심증상에도 9일간 돌아다녀…방심이 무너뜨린 방역

임송학 기자
임송학 기자
입력 2020-09-16 10:30
업데이트 2020-09-1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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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101번 확진자 매개 4명 감염
카페·병원·식당·회사 등 방문
“호흡기 증상은 꼭 진단검사받아야”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방치해 주변 접촉자들에게 확산시키거나 피해를 주는 사례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6일 전북도에 따르면 14일 확진판정을 받은 전북 101번(50대.여.화장품 다단계) 환자 A씨는 지난 5일부터 기침, 가래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였다.

그러나 A씨는 증상이 나타난 후 확진판정을 받기까지 9일 동안 전주, 익산 소재 병원, 약국, 카페, 식당, 편의점, 회사 등을 방문해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계기를 제공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북도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A씨와 접촉한 익산시민 4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김모(50대.전북 103번)씨는 지난 3일, 5일, 8일 3차례 A씨가 근무하는 전주 GMB 글로벌 화장품을 방문한데 이어 9일, 11일, 14일 익산시 소재 동익산결혼상담소를 방문했다가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15일 양성판정을 받았다.

또 동익산결혼상담소 박모(60대. 여. 전북 104번)씨와 황모(50대.여. 전북 106번)씨도 지난 8일 A씨가 근무하는 전주 GMB 글로벌 화장품을 방문했다가 접촉자 검사에서 15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A씨도 동선 조사 결과 지난 11일 동익산결혼상담소를 방문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방역당국이 감염경로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구나 이 결혼상담소에는 방문자가 많을뿐 아니라 확진자 3명이 완주 봉동 투자설명회, 마트 ,마동 사무실 등에서 적지 않은 사람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도 보건당국이 11일부터 14일까지 동익산결혼상담소 방문자는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도록 안전재난문자를 발송하는 등 차단방역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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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지검 청사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출입 금지
전주지검 청사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출입 금지 지난 9일 전북 전주지방검찰청 소속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영증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10일 전주지검 출입문에 청사 출입 금지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9.10 뉴스1
지난 10일 양성으로 나타난 전주지검 여직원(40대. 전북96번 확진자)도 6일부터 몸살증세를 보였지만 4일 동안 출근 등 일상생활을 하는 바람에 전주지검장 등 150여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는 소동을 빚었다.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은 “코로나19는 무증상, 경증 환자도 있기 때문에 확진자와 접촉 경력이 없더라도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조기 검사를 받는것이 자신과 가족, 동료, 이웃을 위해 슬기로운 생활 수칙”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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