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禹처가 재산관리인’ 소환…화성땅 차명의혹 조사

檢, ‘禹처가 재산관리인’ 소환…화성땅 차명의혹 조사

입력 2016-10-11 10:17
업데이트 2016-10-1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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禹부인·아들도 조사 검토…우 수석이 고발한 경향신문 기자 조사 방침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처가가 경기도 화성시 땅을 오랫동안 친척 이름을 빌려 보유해왔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우 수석 처가 측의 재산관리인 역할을 해온것으로 알려진 삼남개발 이모 전무를 조사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고검장)은 최근 이 전무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우 수석 처가가 차명으로 보유한 의혹이 제기된 화성시 기흥컨트리클럽 인근 땅 거래와 관련해 우 수석 처가 측의 입장을 들었다.

이 전무는 차명 의혹이 제기된 화성 땅의 등기상 주인인 이모(61)씨의 친형이다. 기흥컨트리클럽 운영사인 삼남개발 창업주 고 이상달 회장의 사촌 동생이기도 하다.

이 전무는 해당 땅이 자기 동생 이씨가 아니라 실제로는 삼남개발 법인 등 이상달 회장 측의 자산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 회장이 골프장을 조성하면서 당시 지목이 농지로 골프장 운영법인인 삼남개발이 소유할 수 없게 된 ‘자투리땅’을 이씨 명의로 돌려놓았다는 얘기도 나왔다.

검찰은 조만간 이씨를 한 차례 더 불러 조사하고 나서 이상달 회장의 상속인인 우 수석의 부인과 장모 등 처가 식구들을 불러 조사할 것인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다만 수사팀은 의혹 규명 차원에서 등기상 소유주인 이씨의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이씨는 외부와 연락을 끊고 있어 출석 통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친형인 이 전무도 검찰 조사에서 동생과 연락이 잘 닿지 않는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검찰은 우 수석 아들의 ‘의경 보직·복무 특혜’ 의혹과 관련해 우 수석 아들을 부를지를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5일 우 수석 아들을 자신의 운전병으로 뽑은 이상철 서울경찰청 차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차장은 당시 공정한 평가로 운전병을 선발했다며 우 수석 개입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수사팀은 우 수석이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사건에서 정식 수임계를 내지 않고 변론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경향신문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조만간 해당 기자를 소환해 보도 경위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전날 검찰은 강남역 인근 땅을 고가에 넥슨코리아에 팔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조선일보 이명진 기자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밤 11시까지 보도 근거와 작성 경위 등을 조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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