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18시간만에 귀가…“미흡한 점 많아…책임지고 고치겠다”

신동빈 18시간만에 귀가…“미흡한 점 많아…책임지고 고치겠다”

입력 2016-09-29 09:11
업데이트 2016-09-2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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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서 영장 기각돼 구속 위기 모면…“더 좋은 기업 만들 것”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은 1천75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청구된 구속영장이 29일 기각되자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향후 회사 경영 정상화에 매진하겠다는 입장을 짧게 밝혔다.

신 회장은 구속영장 기각이 결정된 뒤인 오전 4시 20분께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나오며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전날 오전 10시께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출석한지 18시간여만이다.

신 회장은 “우리 그룹은 여러 가지 미흡한 부분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책임지고 고치겠다”면서 “좀 더 좋은 기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계획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더는 답하지 않고 준비된 차를 타고 청사를 빠져나갔다.

6월부터 롯데그룹 비리 관련 수사를 진행한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비리의 ‘정점’으로 판단한 신 회장에 대해 1천75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26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9일 새벽 “현재까지 수사 진행 내용과 경과, 주요 범죄 혐의에 대한 법리상 다툼의 여지 등을 고려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 하루빨리 경영활동을 정상화해 고객과 협력사, 임직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검찰 수사로 불가피하게 위축됐던 투자 등 중장기 과제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룹 측은 “보다 투명하고 신뢰받는 롯데가 되어 국가 경제와 사회에 기여하겠다”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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