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주공장 부문파업 4일째…‘생산 차질 현실로’

현대차 전주공장 부문파업 4일째…‘생산 차질 현실로’

입력 2016-07-22 11:46
업데이트 2016-07-2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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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메니스탄 버스 500대 주문생산 “이를 어쩌나”

현대차 전주공장이 부분파업 4일째를 맞으면서 생산 차질의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22일 전주공장측에 따르면 지난 19일 시작된 노조의 부분파업은 이날 현재 사흘째 계속되고 있다. 노조는 19일 오전·오후반 각각 2시간 파업에 이어 20일에는 오전반이 4시간, 21일에는 오후반이 4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파업 나흘째인 21일에는 오전반만 2시간 일한 채 전 노조원이 일찍 귀가해 버리는 바람에 모든 생산라인의 가동이 사실상 오전 9시부터 중단됐다.

노조는 다음주인 오는 27일에도 부분파업을 벌일 계획이어서 올 생산 계획(버스, 트럭 포함 6만3천여대)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계속되는 이들 노조원의 부분파업으로 벌써 버스와 트럭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애초 이달 6천여대의 버스·트럭을 생산계획이었지만 부분파업으로 약 10%의 생산량 감소가 우려된다. 회사측은 “계획보다 약 400대 가량이 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투르크메니스탄으로부터 수주한 시내버스 500대 생산 문제다.

지난 6월 780억원에 수주한 버스의 납기일이 오는 12월 말까지이지만 노조측에서 협상에 응하지 않아 사측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측은 여유 공간에 생산라인을 확충하고 인원 추가투입을 통해 납기일을 맞추자고 하는 데 반해 노조는 직원의 노동강도, 사측의 노조원 징계 등에 반발, 이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이 커지고 있다.

현대차 전주공장은 2007년 버스 생산부문 2교대 근무제 도입을 계기로 생산량과 판매량을 꾸준히 늘렸다. 이 때문에 2011년에는 버스 시장점유율을 71%까지 끌어올렸으나 이후 납기 대응 실패 등의 문제로 고객들로부터 외면받으면서 2013~2014년에는 버스의 시장점유율이 62%로 9%포인트나 떨어진 바 있다.

이러한 현실을 우려한 탓에 전북도와 전주시, 전북대, 도내 각계 언론 주요 인사들이 21일 전북대에 모여 전주공장 문제의 해결책 마련을 논의하고 노사의 합리적인 타협을 촉구하기도 했다.

전주공장 생산인력은 전체 5천여명에 달한다. 이들은 오전(아침 6시45분∼오후 3시30분)과 오후 (3시30분∼밤 12시30분)반으로 나뉘어 2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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