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운전 위험…서서히 감속하고 안전거리 확보해야

터널 운전 위험…서서히 감속하고 안전거리 확보해야

입력 2016-05-16 16:38
수정 2016-05-1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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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중학생들을 태운 전세버스가 터널에서 연쇄추돌해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자 터널구간 안전운전이 강조되고 있다.

이날 사고가 난 곳은 경남 창원시 의창구 북면 남해고속도로 창원1터널 안이다.

창원분기점 북창원 방향 25㎞ 지점에 있는 이 터널은 길이 2천556m의 장대 터널(길이 1천m 이상 터널)이다.

앞서 달리던 버스를 따라 달리던 쏘렌토 SUV가 정차하면서 뒤따르던 버스 등 9중 추돌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4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쳤다.

터널 안에서 사고가 나 더 큰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는 터널 안 사고가 잦은 편이다.

산이 많은 지형 특성상 도로에 터널이 많기 때문이고 터널 안전관리가 허술한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배열운행’ 등 명확한 원인은 조사 중이지만, 터널이 어느 정도 사고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어두운 터널 안으로 진입하면서 속도를 급격히 줄이거나 속도감각이 떨어져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사고가 난 창원1터널은 조도(밝기)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 창원지사는 지난달 측정한 창원1터널 입구부 조도가 3천99룩스(기준치 1천862룩스), 중간부 조도는 333룩스(기준치 120룩스)였다고 밝혔다.

기준치를 모두 상회하는 밝기다.

차선 폭도 모든 고속도로 기준인 3.6m를 충족하고, 1년에 한 번 정도 물을 뿌려 터널 내부를 청소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터널이 직접적인 사고원인과는 별다른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결국 터널 내 안전운전 부주의가 사고원인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사고 차량이 터널에서 서행하거나 정차하는 상황을 미처 인지하지 못해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터널 안에서는 어둡고 시야가 좁은 데다 속도감각이 떨어져 긴급한 상황 대처에 불리하다.

전문가들은 터널 안에서는 갑자기 달라지는 조도에 대비해 급제동 대신 미리 감속하고, 차량 간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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