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경력의 보험설계사, 의사와 짜고 미용 시술을 정상 진료처럼 조작

17년 경력의 보험설계사, 의사와 짜고 미용 시술을 정상 진료처럼 조작

강신 기자
강신 기자
입력 2016-05-12 11:55
업데이트 2016-05-1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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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 시술을 정상 진료로 조작해 보험금 4억 3000만원을 챙긴 일당이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2일 보험 브로커 채모(46·여)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병원장 김모(50) 등 122명(의사 8명 포함)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17년 경력의 보험설계사 출신인 채씨는 스스로를 ‘병원 수입 올리는 전문� ?窄庸� 병원에 접근했다. 2011년 8월부터 김씨가 운영하는 병원 등 3곳에서 ‘상담이사’라는 직함으로 활동하면서 실손 보험 가입자를 유인했다.

채씨는 필러, 신데렐라, 네비도 주사 등 미용 및 성기능 강화 시술을 받게한 후 진료기록부에는 정상 진료를 받게 한 것처럼 조작해 보험사에 제출해 보험금을 타냈다. 이같은 수법으로 2015년 8월까지 4년 동안 약 4억 3000만원을 뜯어냈다. 채씨는 커미션 명목으로 진료비의 30%를 챙겼다. 경찰은 “미용에 대한 여성의 심리를 악용한 범죄”라면서 “입건된 환자 중 여성이 90%”라고 밝혔다.

병원장 김씨는 2013년 9월부터 2015년 8월까지 병원 6개를 불법으로 운영해 건강보험 요양급여비 8억 2000만원 부당 지급 받았다. 의료법은 개인이 둘 이상의 의료기관을 개설·운영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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