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준 “예금외엔 투자 안했다” 과거 발언 논란

김용준 “예금외엔 투자 안했다” 과거 발언 논란

입력 2013-01-29 00:00
업데이트 2013-01-29 17:1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법률신문 인터뷰서 ‘법률가의 근검절약’ 강조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김용준(75) 총리 후보자가 4년여 전 한 전문지 인터뷰에서 ‘은행 예금 외에는 일체 투자해본 적이 없다’는 취지로 발언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김 후보자는 지난 2008년 12월 ‘법률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은퇴자금은 어떻게 준비했나’라는 질문에 “은행에 예금하는 것 이외에는 한 적이 없다.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해 본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이어 ‘은퇴자금 설계와 관련해 후배 법조인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이라는 질문에 “최선의 법률가는 바르게 살고 부지런히 일하다가 가난하게 죽는다는 말이 있다. 법률가는 너무 돈을 탐해서는 안 되고 근검절약해야 한다. 성경에도 나오듯이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으면 족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2000년 헌법재판소장에서 물러난 김 후보자는 인터뷰 당시 법무법인 율촌에서 고문으로 재직 중이었다.

그러나 인터뷰 발언과 달리 최근 검증과정에서 김 후보자 일가가 1970~1980년대에 서울과 수도권 등의 부동산을 잇따라 매입한 사실이 드러나 투기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김 후보자는 판사로 근무하면서 수원과 인천의 땅을 샀고, 대법관 시절에는 서울 도봉구 쌍문동의 땅과 은평구 갈현동의 단독주택도 매입한 바 있다.

또 김 후보의 장남 현중씨와 차남 범중씨는 각각 8세와 6세 때인 1975년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땅을 공동명의로 취득했으며 김 후보의 아내는 서울 송파구 마천동의 땅을 장모와 공동 명의로 사들였다.

특히 서초동 땅은 매입한 지 얼마 안돼 서울시가 법원과 검찰 등 공공기관을 강남으로 옮기는 방안이 공개돼 김 후보자가 개발정보를 활용해 투기를 했을 수도 있다는 의혹마저 일고 있다.

이 가운데 김 후보자가 사들인 수원시 땅은 대한주택공사가 공공용지로 매입했고, 김 후보자의 아내가 산 서울 마천동 땅은 이후 서울시가 수용해 도로가 됐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