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는 6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유종하 총재의 후임인 제27대 총재로 유중근(66) 부총재를 내정했다. 유 내정자는 한적 명예총재인 이명박 대통령의 인준을 거쳐 조만간 새 총재로 취임하게 된다. 여성 총재는 1949년 창립 이후 처음이다. 한적은 “전 세계 41개 국가에서 여성이 적십자사 수장를 맡고 있는 국제적 흐름을 고려해 여성을 새 총재로 선출했다.”면서 “한적의 이미지 제고뿐 아니라 남북적십자회담과 국제협력에서도 신임 총재의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 내정자는 1998년 한적 여성봉사 특별자문위원 활동을 계기로 한적과 인연을 맺은 뒤 2006~2007년 ‘한적의 봉사사업 평가 및 발전방안’ 용역을 발주하는 등 적십자 활동에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특히 다문화 가족 및 북한이탈주민센터 지원에 관심이 많아 주도적으로 이 사업에 참여해 왔다. 유 내정자는 올 1월 부총재로 취임했다. 경기여고, 이화여대를 졸업한 유 내정자는 경원문화재단 이사장과 경기여고 총동창회장을 지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2011-10-07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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