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든 당선 확정됐는데 北 언제까지 침묵만...

美 바이든 당선 확정됐는데 北 언제까지 침묵만...

신융아 기자
신융아 기자
입력 2020-12-16 15:03
업데이트 2020-12-1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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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바이든 승리선언 40일째...반응없는 北

트럼프 대선 불복에...1월 공식화 가능성도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14일(현지시간) 대선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승리를 확정하면서 새 행정부 출범이 공식화된지 이틀 째에 접어들었지만 북한은 16일 현재(오후 3시 기준)까지 침묵을 지키고 있다. 북한이 언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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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우리가 이겼어”
바이든 “우리가 이겼어” 미국 민주당 출신인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15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자당 소속인 존 오소프와 라파엘 워녹 등 두 상원의원 후보의 지원 유세를 펼치고 있다. 조지아주에서 상원의원 2명을 뽑는 결선투표는 내달 5일 치러진다. 애틀랜타 AFP/연합뉴스
북한은 지난달 7일(현지시간) 바이든 당선인이 대선 승리를 한 뒤 40일째가 되도록 공식 논평이나 서한은 커녕 어떤 매체에서도 관련 언급이 없다. 지난달 치러진 1차 선거(선거인단 선출) 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하는 상황이어서 중국이나 러시아 반응을 살피며 좀 더 지켜볼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으나, 당선이 확정된 지금까지도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는 건 다소 이례적이다. 중국은 시진핑 주석이 지난달 25일 늦게나마 축하메시지를 보냈고, 축하 인사를 미루고 있던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이번에는 축전을 보냈다.

과거에도 북한은 미 대선 결과에 빠르게 반응을 내놓지는 않았으나, 짧게나마 관련 소식을 전했다. 2008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때는 당선 확정 이틀 만에 “공화당 후보인 상원의원 매케인을 많은 표 차이로 물리쳤다”고 보도했으며,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에도 이틀 뒤 노동신문을 통해 새 행정부 출범 소식을 알렸다. 다만 2000년 미 대선 때에는 민주당 엘 고어 후보가 공화당 조지 부시 후보에게 패한 뒤 선거에 불복하고 소송을 제기하자, 반응을 내지 않고 있다가 법원 기각 후 5일 뒤에야 노동신문에 부시 대통령의 당선 사실을 보도했다.
김정은 北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
김정은 北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 1대1 단독 정상회담을 마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8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 정원에서 나란히 걸으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2019.2.28 하노이 AP=연합뉴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기간 중 세 차례의 정상회담을 갖는 등 각별한 인연이 있었던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승복할 때를 기다렸다가 메시지를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 의회는 내년 1월 상·하원 합동회의를 열어 주별 투표 결과를 인증하고 승리자를 발표하고, 같은 달 20일 새 행정부가 출범한다.

다만 1월 초 북한에서 제8차 당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이때 대미 정책 기조를 발표하면서 자연스럽게 새 행정부에 대한 언급을 할 것으로도 보인다.

한편 북한 매체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9주기(17일)를 앞두고 연일 추모 분위기를 달구는 데 집중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이날 ‘부강조국건설의 튼튼한 토대를 마련하여 주신 절세의 애국자’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수령의 첫째가는 위대성은 사상의 위대성”이라며 자립경제, 주체사상 등을 강조했으며,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도 김 위원장 관련 도서 출판을 소개하며 업적 띄우기에 전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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