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9일 오전 11시 30분쯤 함경남도 신포 동남방 해상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해당 미사일은 30여㎞를 비행한 뒤 공중에서 폭발해 2~3조각으로 분리됐다고 군 당국은 분석했다. 사진은 북한 매체가 지난 4월 24일 보도한 4월 23일의 SLBM 발사 모습. 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오늘 새벽 5시 45분부터 6시 40분께까지 황해북도 황주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탄도미사일 총 3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비행거리는 500∼600km 내외로, 부산을 포함한 남한 전 지역을 목표로 타격할 수 있는 충분한 거리”라고 덧붙였다.
이 미사일은 스커드-C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 북한이 스커드 계열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4달여 만이다.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미 군 당국이 지난 13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를 경북 성주에 배치한다고 발표한 지 6일만으로, 이에 대한 반발 또는 ‘무력시위’ 차원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 11일 총참모부 포병국 ‘중대경고’를 통해 사드배치 장소가 확정되는 시각부터 물리적 대응조치가 실행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사드가 배치될 성주 등을 타격하기 위해 동원할 가능성이 가장 큰 무기가 스커드 미사일”이라며 “사드가 배치되면 패트리엇과 함께 스커드 미사일에 대응한 다층 요격시스탬을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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