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핵과학자회보 “2010년 5월 북한 핵실험 있었다”

미 핵과학자회보 “2010년 5월 북한 핵실험 있었다”

입력 2015-02-14 03:28
업데이트 2015-02-14 03:2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미·독 과학자 “올 1월 나온 지진파 분석” 주장

북한이 지난 2010년 5월 비밀 핵실험을 했다는 주장이 미국에서 제기됐다.

이는 스웨덴과 중국 과학계의 주장에 뒤이은 것으로 실제 핵실험이 있었는지에 대한 논란이 확산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마이클 쇼프너 미국 프린스턴대 연구원과 율리히 쿤 독일 함부르크대 연구원은 최근 미국 핵과학자 회보에 게시한 글에서 “올 1월 발행된 지진파 분석결과는 2010년 5월 핵실험이 있었다는 주장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구체적인 분석결과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2010년 5월 동아시아 지역에서 방사능 핵종과 비활성(노블) 기체를 탐지하는 복수의 관측소가 핵실험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되는 다양한 핵종을 포집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같은 핵종의 일부는 국제 모니터링 시스템이 가동된 이후 한 번도 탐지된 적이 없는 것이었다”며 “그 원천이 무엇인지가 논쟁의 소지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핵종 및 비활성 기체 감시 시스템이 파장 형태의 탐지방법으로 놓친 것을 탐지해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2010년 5월 핵실험을 했다는 주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중국과학기술대학 연구팀은 지난해 11월 지구물리학 국제학술지 ‘지진학연구소식’에 게재된 논문에서 “북한이 2010년 5월12일 소규모 핵실험을 한 사실을 ‘미진(微震)검측 방식’을 통해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폭발량은 약 2.9t(오차율 0.8t)이고 폭발중심은 북위 41.2863도, 동경 129.0790도(오차 350m)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 2012년 4월 스웨덴 국방연구소 대기과학자 에릭 라스 데 예르는 세계적 권위의 군사과학저널 ‘과학과 세계안보’에 게재한 논문에서 “한국·일본·러시아의 핵물질 감시 관측소와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의 국제 모니터링 시스템이 수집한 한반도 상공의 대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북한이 2010년 4월과 5월 두 차례 핵실험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지금까지 세 차례로 집계된 북한의 핵실험 횟수는 물론 핵실험의 형태와 기술진척 수준이 기존 분석과 달라질 수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그러나 한국과 미국 정부는 이 같은 주장이 공식 확인된 바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워싱턴 외교가 일각에서는 북한이 2010년 5월 통상적인 핵분열 실험이 아니라 핵융합 방식 등을 이용한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을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10년 5월12일 1면 기사에서 “조선(북한)의 과학자들이 핵융합 반응을 성공시키는 자랑찬 성과를 이룩했다”며 “핵융합 성공은 발전하는 조선의 첨단과학 기술 면모를 과시한 일대 사변”이라고 주장한 바 있으나 우리 정부와 미국 측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성심당 임대료 갈등, 당신의 생각은?
전국 3대 빵집 중 하나이자 대전 명물로 꼽히는 ‘성심당’의 임대료 논란이 뜨겁습니다. 성심당은 월 매출의 4%인 1억원의 월 임대료를 내왔는데, 코레일유통은 규정에 따라 월 매출의 17%인 4억 4000만원을 임대료로 책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성심당 측은 임대료 인상이 너무 과도하다고 맞섰고, 코레일유통은 전국 기차역 내 상업시설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으로 성심당에만 특혜를 줄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임대료 갈등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규정에 따라 임대료를 인상해야 한다
현재의 임대료 1억원을 유지해야 한다
협의로 적정 임대료를 도출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