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문화유산보호 강조…”남북·국제 교류해야”

北김정은, 문화유산보호 강조…”남북·국제 교류해야”

입력 2014-10-30 00:00
업데이트 2014-10-3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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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화 발표…세계문화유산 등재도 독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민족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남북 및 국제사회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 24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고위간부들과 한 담화 ‘민족유산보호사업은 우리 민족의 역사와 전통을 빛내는 애국사업이다’에서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는 하나의 핏줄을 이어받은 단군의 후손들”이라며 “온 겨레가 민족 중시의 역사문제에 대한 공통된 인식을 가지며 민족문화유산과 관련한 학술교류도 많이 해 단군조선의 역사를 빛내는 데 이바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담화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평양 단군릉 현지지도 20주년(10월 29일)을 맞아 이뤄졌다.

담화는 “민족유산보호지도국에서 국제기구와 다른 나라들과 교류사업도 벌여나가야 한다”며 “대표단을 다른 나라들에 보내 견문을 넓히도록 하고 다른 나라 역사학자들과 유산 부문 인사들과의 공동연구, 학술토론회도 조직하며 대표단을 초청해 우리나라의 역사유적과 명승지들에 대한 참관도 시켜야 한다”고 독려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우수한 물질유산과 비물질유산, 자연유산들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하기 위한 활동을 계속해야 한다”며 “그렇게 하면 우리나라의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 우리 당의 민족유산보호정책을 대외에 소개선전하는 데도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2007년부터 개성의 고려 왕궁터인 만월대의 남북 공동발굴작업을 진행해왔으며 프랑스와 개성성(城)을 공동으로 발굴하는 등 문화 분야의 남북, 국제교류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또 2004년 고구려 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이후 만월대 등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해왔다.

담화는 “우리 인민의 우수한 민족전통을 적극 살려나가야 한다”며 “태권도, 씨름을 비롯한 민족체육을 장려하며 유희오락을 해도 윷놀이, 팽이치기와 같은 민속놀이를 많이 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담화는 ▲역사유적유물의 원상 보존관리 ▲명승지·천연기념물 보호관리 ▲역사박물관 등 ‘역사교양거점’을 활용한 교양사업 ▲박물관·유적·명승지 참관·견학 활성화 ▲민족유산보호사업의 과학화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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