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성주지역 내라면 군사 효용성 큰 차이 없어”

“사드 성주지역 내라면 군사 효용성 큰 차이 없어”

황비웅 기자
황비웅 기자
입력 2016-08-18 22:08
업데이트 2016-08-18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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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성산포대 고수 입장 선회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18일 경북 성주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 “성주 지역 내에서는 군사적 효용성엔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국방부가 기존에 발표한 사드 배치 부지인 성주 성산포대만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국방부가 입장을 선회함에 따라 제3후보지에 대한 관심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성주군민들이 전날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배치 지역 선정 배경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고 지적한 데 대해 “6가지 고려요소가 있었는데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성주로 결정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제3후보지로 급부상한 롯데스카이힐 성주골프장의 적합성 여부에 대해서는 “실무적으로는 제3후보지로 거론되는 현장을 다녀왔지만 구체적 검토는 지역에서 의견을 모아 주면 진행될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제3후보지로는 성주군 초전면 롯데 성주골프장 인근의 임야가 거론되고 있지만 실제 부지 변경이 진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곳은 소유자가 민간기업인 사유지인 데다 부지 매입 협상 절차를 거치다 보면 내년 말까지 배치한다는 목표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 군사적 효용성을 충족한다고 하더라도 비용과 부대 조성 기간, 미군과의 협의 등 변수가 많아 현실화되려면 난관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대구 군 공항 이전건의서에 대한 평가와 관련, “지난 17일부터 이틀 동안 외부 전문가 21명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열어 대구 군 공항 이전건의서에 대한 평가를 실시했다”며 “총점 1000점 중 800점 이상을 획득해 ‘적정’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16-08-1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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