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구욱, 가족 채용 논란에 자진 사퇴…“윤리위원장 활동에 지장 우려”

부구욱, 가족 채용 논란에 자진 사퇴…“윤리위원장 활동에 지장 우려”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7-06 10:35
업데이트 2016-07-0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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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대 총장인 부구욱 대교협 회장이 지난 16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대학가의 주요현안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영산대 총장인 부구욱 대교협 회장이 지난 16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대학가의 주요현안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새누리당 윤리위원장으로 내정된 부구욱(64) 영산대 총장이 6일 딸을 영산대 산하기관의 자문변호사로 위촉한 것과 관련한 논란에 위원장직을 자진 사퇴했다.

당 혁신비상대책위원인 김영우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부 위원장 내정자가 자진 사퇴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박명재 사무총장과의 전화통화에서 그런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 사무총장도 “부 총장이 자신을 둘러싼 문제로 인해 앞으로 당 윤리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데 지장이 있을 우려가 있기 때문에 사실 여부를 떠나 사퇴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확인했다.

부 위원장 내정자는 자신의 딸을 영산대 산학협력단 자문변호사로 위촉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가족 채용’ 논란에 휩싸였다. 영산대는 부 내정자가 총장을 맡고 있으며, 부인이 이사장이다.

당 관계자는 “새누리당이 최근 국회 개혁을 주도하는 입장인데 경위야 어찌 됐든 논란이 있다면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는 게 적절하다는 생각”이라면서 “이에 따라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는 목소리가 반영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친인척 채용 문제로 불거진 국회 윤리문제를 해결하고자 영입한 윤리위원장이 본인이 총장으로 있는 학교에 딸을 법률자문위원으로 채용했다”며 “부적절하며, 새누리당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본인은 자원봉사이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한다. 이런 문제인식을 갖고 어떻게 정당의 윤리의식을 책임질 수 있겠나”라며 “그동안 여당은 더민주를 공격하며 대단히 윤리적 정당으로 변모하는 양 말을 해왔다.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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